침묵으로 가는 길

홀로있슴(獨尊)

박희욱 2010. 12. 29. 07:37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은 무엇인가

수행은 獨尊(홀로있슴)1을 수련하는 것이다

수행은 天上天下唯我獨尊하기 위한 수련이다

수행은 神의 獨尊者2가 되기 위한 수련이다

 

獨尊은 無慾으로 가는 길이다

인간의 모든 욕망의 뿌리는 '타인과 함께 살기'이다

'타인과 함께 살기'에서 나온 가지와 잎이 여러가지 욕망이다

홀로 존재한다면 즉, 獨尊한다면 과연 욕망이 남아 있겠는가3

 

獨尊은 無心으로 가는 길이다

홀로 있는 사람은 마음이 자신속으로 녹아든다

홀로 있는 사람은 마음속에 타인과 사회가 얼른거리지 않는다

사람의 마음이란 것은 나의 욕망이 타인과 사회와 관련된 생각이다

 

獨尊은 無我로 가는 길이다4

진정으로 홀로 있을 수 있는 者는 他者 없이 있을 수 있는 者이다5

他者가 없는 者에게는 나(自)도 사라진다. 自와 他는 반드시 동반하는 관계이며 獨存할 수 없다

無我는 無自가 아니라, 自와 他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이다

 

인간사회는 獨尊을 금기시 한다

사회의 붕괴를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종교도 獨尊을 금기시한다6

종단의 붕괴를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7

  1. 獨存은 獨尊이다. [본문으로]
  2. 독생자는 독존자로 번역하는 것이 옳다. [본문으로]
  3. 무인도에 홀로 살아야 하는 경우를 상상해 보라. [본문으로]
  4. 진실을 말한다면, 욕망과 마음과 나는 별개의 것이 아닌 하나이다. [본문으로]
  5. 홀로 있을 수 있는 자가 진정으로 타인과 공존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과 비교하고 경쟁할 타인이 필요하다. [본문으로]
  6. 진정한 종교성은 독존에 있다. [본문으로]
  7. 모든 종교는 모닥불 피우듯이 불이 꺼지지 않게 사람들을 모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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