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자전거

깜장야크 고향가는 길 예행연습

박희욱 2011. 8. 3. 20:15

'11년 8월 3일

안나서킷 자전거라운딩의 예행연습으로서, 실행할 장비를 거의  그대로 갖추고 출발하였다.

짐의 무게는 6kg.

오늘 라이딩의 촛점은 랙의 안정성을 체크하는 것과 천황봉 올라가는 길의 멜바를 경험하는 것이다.

 

09:00-집에서 출발

10:20-배내고개 도착

10:30-배내고개 출발

11:30-사자평 고개마루 도착

12:00-천황봉 아래 도착/출발

13:20-천황봉 도착

13:40-천황봉 출발

14:20-샘물상회 도착

14:40-샘물상회 출발

15:10-배내고개 도착

 

 

초입부터 부실한 엔진이 오버히트 하였다.

뱀탕을 좀 먹어야겠다.

돈은 없고,

팔자에 없는 땅꾼노릇을 해야 하나!

 

 

사자평 고개마루

중앙이 천황봉이다.

오늘의 주목적은 왼쪽의 안부에서 자전거를 끌고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이번이 두번째인데, 첫번째는 사진의 오른편으로 천황봉까지 올랐다가

왼편으로 내려왔었다.

 

 

앞랙을 없애고 뒷랙에 모든 짐을 싣기로 하였다.

압축색을 이용하니 부피가 훨씬 줄었다.

앞서 구입하였던 드라이색 2만 5천원을 낭비하였다.

이거는 거금 6만 7천원.

 

 

안부에 도착해보니 믿었던 간이식당은 문을 닫아 놓았다.

준비해간 간식은 달랑 삶은 계란 2개와 두유 한 봉지.

부실한 엔진에 배까지 고프면 곤란한데...

 

 

잌!

손잡이가 이렇게 크게 나올 줄이야!

 

 

정상을 쳐다보니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되돌아 내려오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시도하기로 하였다.

 

 

여기서 정상까지 표고차는 약 190미터

문제구간인 토롱페디(4500m)에서 하이캠프(4900m)까지의 표고차의 거의 절반이다.

 

 

안장코를 어께에 걸치기 위한 조처

통증을 막기 위하여 충격방지 포장비닐을 이용하였다.

대부분을 끌바로 올라갈 수 있으려니 했는데

거의 멜바를 하여야 했다.

올라가다가 지나치는 등산객으로부터 팥빵 한 개와 초코렛을 구걸하였다.

조금 비굴해도 배고픈  것보다는 낫지!

 

 

등산객들이 나를 또라이로 볼까봐서

묻기도 전에 안나서킷을 위한 훈련중이라고 말해야 했다.

 

 

무게보다는 급경사에서 앞바퀴가 땅에 닿는 것이  문제였다.

토롱페디에서 하이캠프까지 자전거에 짐을 부착하고서

메고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신발 바닥이 매끄러워서 조금 위험스러웠다.

도리없이 비브람창의 고아텍스 라이딩슈즈를 구입해야겠다.

어휴! 19만원!

 

 

거의 다 올라왔다.

역시, 노력만 하면 안되는 일은 없다.

 

 

거의 모두 멜바로 올라왔다.

오늘은 흐릿한 안개구름이 끼어서 영남알프스의 웅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헬멧과 차양모는 내가 생각해도 명작이다.

 

 

자전거를 가지고 올라오기는 이것이 두번째이다.

 

 

 

 

 

1986년도에 학생들을 대동하고  해가 넘어간 뒤에 여기 정상에 도착하여 무척 당황하였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급히 서둘러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부랴부랴 텐트를 쳤었다.

 

 

앞에 보이는 능선 아래가 얼음골이고, 오른쪽 산이 능동산이다.

 

 

배내고개 방향

 

 

 

 

 

왼쪽에 일어선 이가 나의 인증샷을 해주었다.

 

 

 

 

 

내려가는 방향

그 전에 올라올 때는 이길로 왔다.

 

 

 

 

 

잠자리가 군무를 추었다.

 

 

 

 

 

이놈의 침목 때문에 끌바를 하고 내려와야 했다.

억울하다!

 

 

숲이 우거지고 바닥이 질척거려서 거의 탈 수 없었다.

 

 

숲속의유일한 공터

 

 

얼음골 내려가는 길

얼음골에서 능동산으로 케이블카가 설치된다고 한다.

더러운 환경단체놈들은 눈에 불을 켜고서 또 반대하겠지!

 

 

샘물상회

자작하는 막걸리가 썩 좋을 수가 없었다.

라면 한개로 늦은 점심을 떼웠다.

 

 

되돌아 온 배내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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