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여관-대흥사
석교와 기와지붕이 잘 어울린다.
대흥사에 다왔다.
도갑사와 마찬가지로 대흥사도 최근에 크게 중수한 것 같다.
나를 배신한 하늘이 어느새 머리 위로 빗방울을 날리기 시작했다.
다음에 여기에 올 때는 반드시 산사체험을 하여야겠다.
40년 전에 분명히 이 길을 걸어갔을 텐데 전혀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가람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대웅전이 보이지 않는다.
저기는 천왕문이고.
대웅보전이라 해놓았는데 여기는 범종루이고.
범종루를 지나서
저기 왼쪽 구석에 쳐박혀 있는 것이 대웅전?
뒤돌아본 모습
대웅전은 이렇게 한 쪽 구석에 좁은 터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부처상이 하는 일이란
그대를 단정히 좌정시키는 일을 할 뿐!
대흥사 가람의 대부분은 선방이 차지하고 있는 듯하다.
대흥사 내의 표충사
표충사 뒷쪽으로 등산길이 나 있는데 비 때문에 등산을 포기하여야 했다.
오른쪽 느티나무 아래의 사나이는 방수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구름이 끼면 사진촬영하기가 더 좋다고 하면서 등산을 강행하겠다고 했고,
그로부터 등산할 때는 날씨변화에 대응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핀잔 아닌 핀잔을 들어야 했다.
나는 날씨가 개일 것이라고 확신해을 뿐만아니라 고도 703m의 산이라 쉽게 생각했다.
경적필패!
대웅전이 한 쪽 켠으로 밀려나 있어서 가람이 대단히 민주화된 느낌이다.
대흥사 방문 인증샷
마치 빙하에 침식된 듯한 U자형 계곡이 우리나라에서는 특이한 형태의 산이다.
그 당시 나로서는 상당히 높은 산을 올랐고,
그때도 산위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운무를 비로소 처음으로 만났던 것 같다.
이 산도 평지에서 솟은 산이라 운무가 자주 끼고 기상변화가 심할 것으로 짐작이 된다.
달맞이 고개에 해무가 자주 발생하듯이.
쉬리보다 더 맑은 물에 산다는
버들치를 찾아라.
대흥사입구의 단아한 일주문
단청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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