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전거여행

남해안여행/5월 02일 두륜산 해남유스호스텔-땅끝마을

박희욱 2012. 5. 10. 06:54

오늘 일기예보는 오전 중으로 비가 그칠 것이라고 했다.

하늘을 보니 더 이상 비는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아침 8시에 출발을 하였다.

 

 

 

오트리브 패니어는 완전방수이지만 오염을 막기 위하여 배낭커버를 쒸웠다.

출발!

 

 

 

 

월출산을 오르다가 뭉친 종아리가 오늘에서야 풀렸다.

잔차타는 근육과 등산하는 근육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낀다.

 

 

 

 

논길 사이로 여유롭게 페달을 밟았다.

논두렁에 앉았던 비둘기가 푸드득 날아 오르고,

멀리서 꿩울음 소리도 들려오고,

순간적이나마 등뒤로 한 줄기 햇살이 비친다.

상쾌! 통쾌!

 

 

 

 

하늘이 또 왜 이랴?

 

 

 

 

가다가 윤탁가옥 안내 표지판이 있어서 이 길을 찾아 들어갔다.

 

 

 

 

 

 

 

 

 

 

 

 

 

 

 

 

 

 

 

조금 아쉬운 것이 정원이 볼 품이 없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마당이 농사 작업장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드디어 해안가로 접근하였다.

 

 

 

 

상쾌, 통쾌 하면서 방정을 떨었더니 하늘은 또다시 나에게 물세례를 뿌린다.

2006년도에 구입한 방수파커인데 목둘레에 빗물이 스며든다.

방수약품을 바르고 발수 스프레이를 뿌려도 소용이 없다.

에구, 다시 돈을 들여야 하남?

관둬라, 판초우의에 의지하자!

 

미국서부 존뮤어트레일 트레킹을 대비하여 거금 10만원을 주고 타프판초를 구입하였는데,

섬진강 휴계소에서 미군용 타프판초를 발견하였다. 단돈 3만 5천원!

억울하다. 더 비싸게 팔아라고 미군당국에 건의를 해야겠다.

판초 2개를 이용해서 타프를 치면 존뮤어트레킹 때 텐트없이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서 구입하였다.

 

 

 

 

저 능선길을 걸어면 참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두륜산 대흥사를 출발하여 미황사와 도솔암을 지나는 트레일은 멋질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다행히 이슬비 맞는 것 정도는 새기분이라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여기서 7km만 내륙쪽으로 들어가면 도솔암이 있지만, 끝내 유혹을 물리치고 말았다.

해남유스호스텔에서 이틀이나 지체하였고, 잔차에 짐을 붙이고서는 도솔암에 올라가지 못할 것이고,

날씨도 불순하여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였다. 다음 기회로 미루자.

 

 

 

 

 

 

 

 

 

 

 

 

 

 

 

 

 

 

 

비는 1시간 가량 오다가 그쳤다.

 

 

 

 

땅끝오토캠핑장

남해안지방에 있는 유일한 오토캠핑장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1박을 할까 했는데 너무 이른 시각이라 그냥 패스.

 

 

 

 

 

 

 

 

 

오전 11시 45분 경 도착, 여기는 두 번째 방문이다.

12시 정각에 노화도로 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