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ask

7월 25일 페어뱅크스(Fairbaks)-서클(Circle)

박희욱 2012. 8. 20. 17:10

  페어뱅크스 역에서 하차한 다음, 패니어를 부착하고 지도를 따라서 호스텔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하고 보니까 호스텔이 없었다. 지도는 호스텔 번호 16번이 2개가 있는 잘못된 지도였고, 나는 잘 못된 곳을 찾은 것이었다. 약간 헤멘 끝에 호스텔을 찾아서 짐을 풀어서 정리하고 코펠에 밥을 한 직후에 페어뱅크스 교민인 김종철 선생께 전화를 하였더니 알래스카에 여행온 최진일 씨와 함께 렌트카로 북극권에 드라이브를 가니까 함께 가자는 것이었다. 안그래도 북극권으로 투어를 가볼까 하던 차에 정말 잘 된 것이어서 어서 와달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나는 저녁밥도 먹지 못하고 얼런 준비를 대충 갖추고서 승용차에 올라 앉았다.

 

  늦은 저녁시간이라 날은 곧 어두워졌다. 차는 조금 헤매는 듯 하다가 서클로 간다는 것이다. 좀 이상하였다. 밤중에 무슨 드라이브란 말인가. 나는 북극권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사실, 시간이 많았다면 나도 자전거로 서클을 가고 싶기도 한 곳이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안보이는 밤중에 거기에 도대체 뭣하러 간다는 말인가. 서클에 도착하여 사진을 몇 장 찍더니 되돌아 나오는 것이었다. 나오면서도 길을 못찾아 헤매는 것이었다. 배도 고프고, 피곤하기도 하고, 잠은 미친듯이 퍼붓고 이것이 무슨 짓이란 말인가. 그러나 나는 내색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그래도 뒷자석에 앉아서 졸기라도 했지만 두 양반은 한 숨도 못자고 운전을 한다고 고생을 하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나는 비싼 렌트카에 공짜로 얹혀가는 주제에 뭐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리하여 아침 6시가 넘어서 페어뱅크스로 돌아와서는 길을 잘 못 들었다는 것이었다. 이럴 수가!

 

  그리하여 다시 기수를 돌려서 북극권으로 향한 시각은 오전 6시 40분 경이었다.

 

 

 

 

 

 

 

 

 

 

북극해에서 발디즈로 가는 송유관

 LG상사에 근무하는 최진일 씨와 뒷쪽의 김종철 선생

 

 

 

송유관 구조 모형

 

고압 고속으로 원유를 배관 속으로 흘러 보내면 상당한 열이 발생하므로 그 열을 냉각시키기 위하여 내부에 냉각수가 흐르도록 되어 있고,

원유의 유속에 의하여 원유속의 점착물질이 관의 내벽에 부착되지 않도록 날개가 회전하여 점착을 방지하는 구조라고 설명을 하는데

구조를 보아서는 이해가 안되었다.

 

 

 

 

 

 

 

 정각 12시에 촬영한 사진이다.

 

 

 

 

 

 

 

 

 

 

 

 

 

 

 

 

 

 

 

 

 

 

 

 

 

 

 

 

 

 

 

 

 

 

 

 

 

 

 

 달아나는 무스

 

 

 

 

 

 

 

 

 

 

 

 

 

 

 

새벽 4시 54분에 촬영한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