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ask

7월 26일 페어뱅크스(Fairbanks)-북극권(The Arctic Circle)

박희욱 2012. 8. 20. 17:25

날씨: 맑음

 

  어제 열차여행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저녁과 아침을 굶고(늦게 샌드위치 하나를 얻어 먹었지만), 잠도 못자고 쉬지 않고 엊저녁부터 계속 달리기만 하였다. 페어뱅크스에 되돌아 온 것은 저녁 7시경이었다. 그러니까 근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계속 달리기만 한 것이었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숙박을 할 것이라 여기고 새면도구까지 챙겨 갔었다. 번갈아 운전을 한 두 양반은 대단한 체력이었다. 미안해서 운전을 교대해 주고 싶어도 운전면허증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남의 차를 운전하면 대단히 위험하기도 하다. 게다가 나는 운전을 오랫동안 하지 않은 상태였다.

  아무튼 두 분의 덕분에 북극권 너머로 가 볼 수는  있었다. 그러나 키나이 반도와는 달리 눈이라고는 볼 수 없었고 기온도 훨씬 높았다.

 

 

페어뱅크스에서 북극해의 데드호스에 이르는 달톤하이웨이

 

 

 

 

 

 

이 사람들은 도로공사시에는 반드시 파일롯 차량의 캄보이를 받아서 지나가야 한다.

안전불감증이 있는 우리와는 다르다.

 

 

 

 

 

 

 

 

 

 

 

 

 

 

 

 

 

 

 

 

 

 

 

 

 

 

 

 

 

 

 

 

 

 

 

태연히 웃고는 있지만

걱정된다.

카메라까지 대빵으로 들고.

 

 

 

달톤하아웨이를 자전거로 주파한다는 것은 나로서는 꿈도 꾸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캠핑장이 몇 군데 밖에 되지 않고,

식수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또 식품도 잔뜩 싣고 다녀야 한다.

게다가 도로도 비포장 구간이 많을 뿐만 아니라

예상과는 달리 도로의 기복이 매우 심했다.

 

 

 

 

 

 

 

늦은 아침인데도 인기척도 없었다.

얼마나 피곤하고 다급했으면 이런 곳에 텐트를 쳤을까.

패니어의 무개도 대단히 무거워 보이고

텐트도 자전거 여행용으로는 너무 크다.

근처에 물도 없다.

고생문이 훤히 보이는 것 같아서 안쓰럽다.

 

다른 사람은 나를 보고도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일까?

 

 

 

 

 

 

 

멀고 먼 원유수송 파이프라인

 

 

 

김종철 님과 최진일 님

 

 

 

 

 

 

 

Finger Mountain

 

 

 

 

 

 

 

 

 

 

 

 

 

 

 

 

 

 

 

 

 

 

 

 

 

 

 

 

 

 

 

 

 

 

 

 

 

 

 

노랑선이 북극권이며 별표 위치가 여기이다.

 

 

 

 

 

 

 

www.rad-fernwej.de

 

 

 

 

 

 

 

 

 

 

 

 

 

 

 

 

 

 

 

 

 

 

 

 

 

 

 

점심 식사를  한 곳

최진일 님은 앵크리지에 오는 항공권을 250만원이나 주었다고 한다.

알래스카에 4일 하고 3시간 머무니까 하루에 항공료만 60만원을 지불하는 셈이다.

나도 돈만 많으면 이런 장기간 여행을 하지 않을지 모르겠다.

 

 

 

Arctic Interagency Visitor Center

여기서 우리는 자동차의 핸들을 남쪽으로 되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