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을 보는 자는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존재한다
보고 있는 순간에는 생각이 없는 순간이다
그 순간은 사물과 나 사이의 경계가 사라진 순간이다
사물에 관하여 생각하는 자는 지금 여기 이 순간이 아니라 과거나 내일에 존재한다
생각하고 있는 시간에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
그 시간에는 사물과 나 사이에 경계가 존재한다
사물을 보는 자에게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그러나 사물을 생각하는 자에게는 산이 물일 수도 있고, 물이 산일 수도 있다
그 차이는 실재를 보는 것과 환상을 보는 것의 차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