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박희욱 2015. 10. 1. 17:45

나는 소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작가의 꿈과 상상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영화나 드라마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감독의 꿈과 상상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이 아무리 재미있다 하여도 나는 나를 웃기고 울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 허구의 꿈과 상상에 내 마음이 물결치도록 맡기는 것은 부질없는 일입니다

 


내가 꿈을 꾸는 순간에는 그것이 실재인 것처럼 여겨지지만, 께어나면 비로소 꿈이었다는 것을 압니다

 

내가 나의 지난 과거를 돌이켜보면 과거는 마치 꿈과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지금의 내 삶도 나의 생각에 의한 백일몽에 지나지 않습니다

 

꿈이 있었던 어린시절에는 잠이 싫었지만, 삶이 하나의 꿈이라는 것을 아는 지금은 그런 꿈보다는 오히려 꿈없는 잠을 더 좋아합니다.

 

내가 죽음을 맞이할 때면 나의 모든 삶이 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죽음은 꿈에서 께어나서 영면의 깊은 잠에 드는 일입니다

 

사람들은 탄생의 날을 기념하지만 나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것은 꿈이 시작된 날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아침의 여명보다는 언제나 일몰의 석양이 더 아릅답고, 고요하고, 평안합니다

 

나는 그 일몰의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옴~!

샨티, 산티, 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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