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영국의 대도시 리버풀, 맨체스터, 버밍엄 중에서 한 곳을 선택한 것이 리버풀이었다.
8월 8일(수) 오전중에는 대체로 맑았다가 오후부터 구름 가득
오전 10시 9분 York 출발, 오전 11시 54분 Liverpool도착
역에서 YHA를 찾아갈 때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곧 소나기가 되었다.
여장을 풀고 오후 2시경에 시내구경을 나섰다.
숙박료 13파운드, 아침식사 7파운드
숙박료가 무척 싸다.
괜히 입장료 12.5파운드만 날렸다.
Beatles의 고향
호스텔 옆의 펍
보통 생맥 한 파인트에 4~5파운드
8월 9일(목) 맑음
Liverpool Cathedral
멀리서 바라본 리버풀 대성당은 전혀 매력이 없어 보였고, 다가갈수록 매력은 커녕 폐기된 건축물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수많은 대성당을 본 나는 이제 대성당에 대한 흥미가 완전히 떨어졌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런 내가 이렇게 대단한 감동을 받을 줄이야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이 성당을 보는 동안에 두번이나 가슴 북받히는 감동을 느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 그렇게 감동을 받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설계 건축가의 대담성이 아니었을까 한다.
이 성당은 대성당 중에서는 최신 성당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902년에 대성당 설계를 경기설계에 내놓았는데 아직도 어리다고 할 수 있는 22세의 Giles Gilbert Scott의 설계가 당선되었다.
1904년 에드워드 7세가 초석을 놓음으로써 건설이 시작되어서 1978년에 엘리자배스 2세 여왕이 참석하여 완공이 되었다.
설계자 Sir Scott은 1960년에 사망하였다. 그가 본래 Sir였는지, 아니면 이 대성당을 설계한 공으로 Sir 칭호를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건축사가 되었다 해도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건축물을 설계할 그릇이 못된다.
나는 뒷쪽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사람이라고는 얼씬도 않을 뿐만 아니라
측면의 문이 굳게 닽혀 있어서 폐기된 대성당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거대하여 건물 전체를 잡을 수 없었다.
쪼잔한 나로서는 저런 발상은 어림도 없다.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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