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산꼭데기에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시작된다.
이 빗방울은 산골짜기를 타고 흘러 실개천이 되고 강물이 되어서 대하에 이르게 된다.
졸졸졸 흐르기도 하고, 잔잔히 흐르기도 하고, 포효하면서 흐르기도 하고,
때로는 폭포에 떨어지면서 흐르기도 한다.
이 강물의 흐름은 어떻게 흘러도 좋으며, 단지 흐름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강물은 흐름을 멈춰서는 안된다.
흐름의 멈춤이 곧 정체이고 정체는 부패하는 것이다.
어떠한 흐름도 좋다, 다만 대양에 이르기만 하면 된다.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 저렇게 살아야 한다라고 말하지만 모두 거짓이다.
그것이 비록 경전에 있는 어떠한 말이라 할지라도.
노자 도덕경에서 말하는 上善若水의 水는 정체해 있는 물이 아니라 흐르는 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