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더불어살지 마라

박희욱 2024. 3. 17. 09:46

한국인들큼 경쟁이 치열한 나라는 없지 싶다.

그러다 보니 많은 국민들이 지치고 매우 피곤하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더불어 살자고 하면 귀가 번쩍 뜨일 수밖에 없고, 이것이 

대한민국이 좌편향한 원인이라고 보아진다.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앞서 뛰는 놈은 붙잡아야 하고

뒤쳐지는 사람을 위해서는 걸음을 늦추어야 한다. 그래서

문재인 정권은 앞서 뛰었던 사람들을 적폐라는 보자기를 쒸워서 몰매를 가하고,

뒤쳐지는 사람들에게는 복지라는 이름으로 퍼주었던 것이 전부였다.

그외는 나는 모르고, 이런 자들이 정권을 잡으면 그 국가는 망할 수밖에 없다.

내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전세계를 둘러보면 불을 보듯 뻔한 이야기다.

 

고등학교 개교기념일 마라톤대회에서 전교 1,500명 중에 50등을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은 내 체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작전이 주효해서다. 그 작전이란 간단했다. 즉,

한 명이 나를 앞지르면 나는 두명을 앞지르겠다는 작전이었다.

1,500명이 더불어서 어께동무를 하고 뛴다면 어떻게 될까?

선착순하고 경쟁이 될 턱이 없슴은 불문가지다.

 

어께동무해서 뛴다면 편안히 달릴 수 있는 사람은 사실상 아무도 없다.

그렇다면 선착순을 하면? 체력이 좋은 사람은 앞서 내달리고,

체력이 약한 사람은 천천히 페이스조절하면서 뛰면 그만이다.

말하자면, 더불어 살자고 하면 편할 것 같지만 실재로는 피곤하고.

선착순을 하면 한바퀴 더 돌아야 하는 벌이 없기 때문에 더 자유롭고 편안하다. 

 

그러나 한국인에게는 이것이 쉽지 않다. 왜?

한국인들은 주자학의 이기일원론 같은 가치관이 천편일율적이다.

그래서 다양성이 부족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을 보면 불편해 한다.

이를테면, 입신양명사상이 투철해서 남이 나보다 앞서는 것을 참지 못한다.

그래서 스스로 경쟁에 뛰어들어서 피터지게 싸운다. 비록,

싸우지 않는다 해도 앞서 달리는 사람을 보면 복통이 일어난다.

그래서,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세계 유일의 속담을 가진 민족이다.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씨의 말을 다시 한번 되세겨 본다.

"나는 손흥민을 강자로 키우려고 노력했다.
강하다는 것은 돈이 많거나 힘이 센 것이 아니다.
나혼자 잘났다고 강한 것이 아니다.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나간다면
그것이 강한 것이다.
나는 그런 강자를 키우려고 노력해왔다."

 

한국인들로서 이런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은 극히 더물다.

손웅정씨의 말은 명언이다.

한국인들이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약한 사람들이다.

타인과 사회에 휘둘려서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다.

나는 내 나이 54세에 경쟁에서 뛰쳐 나와버렸다.

손웅정씨 말에 따르면 나는 강한 사람이다. 

경쟁사회는 자유를 준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

경쟁없는 사회, 즉 공산주의 국가나 사회주의 국가는 결코 자유로울 수없다.

한국인들에게는 아직도 자유가 버겁다.

그래서 좌편향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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