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분수대로 사는 것이 만사형통이다.

박희욱 2024. 4. 28. 23:11

여지껏 살아보니 세상살이는 참으로 간단하다.

자기 분수대로 살면 그만이다.

뱁새는 뱁새대로 살고, 황새는 황새대로 살면 된다.

그런데 뱁새가 황새 따라 가자니 사단이 나는 것이다.

 

그러나 이웃 따라 장에 가고야 말겠다는 사람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픈 사람한테는 이렇게 쉬운 것이 좀처럼 안 된다.

비록 대한민국이 경제기적을 이루었다 할지라도

한국인들의 행복도는 틀림없이 세계평균이하일 것이다. 

경쟁심이 유달리 심해서 이웃 잘되는 것을 그냥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니가 대학 가면 나도 대학 가야 하고, 니가 명품 사면 나도 명품 사야  하고,

니가 50평에 살면 나도 50평에 살아야 하고, 니가 벤즈 타면 나도 벤즈를 타야만 한다.

안 그러면, 올라간 열이 좀처럼 내리지를 않는다. 그러면,

열이 내리지 않는 사람들, 소위 말하는 서민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더불어 살지 않고 앞서 달리는 사람들한테  삿대질이나 하면서 열을 식혀야 한다.

앞서 달리는 사람들을 적폐라는 프레임을 쒸워서 곧잘 다리를 걸기도 한다.

 

다 집어치우고, 자신의 분수대로만 살아라.

그렇게만 하면 돈쓸 일이 별로 없게 되고, 가난할 이유가 없다.

그러면 불행해질 이유도 없다. 너무 간단하고 쉽다.

굳이 불경, 성경 한 페이지 읽지 않아도 극락과, 천국이 바로 내집이다.

그러고 보니, 소크라테스 형님이 왜 니꼬라지를 알아라고 했는지 알겠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좌파와 우파  (1) 2024.04.30
경쟁사회  (0) 2024.04.29
좌파  (0) 2024.04.27
대한민국과 러시아  (0) 2024.04.23
민주화의 비민주화  (0) 202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