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한다는 것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을 의미한다.
한마리 벌레라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나무 위의 원숭이도 인간보다 못할 것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낫다.
인간이 낙원에서 추방된 이유가 바로 나무위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붓다, 노자, 예수같은 사람들은 그 의식이 나무위로 되돌아간 사람들이다.
알고 보면,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 것은 대책없는 농담이었다.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아는 것이 자신이 존중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만물을 존중할 줄 안다면 사랑이라는 말은 불필요하다. 예수의 제자들이 그토록
사랑을 설교했건만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은 상대방을 존중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차라리 사랑이라는 말은 버려라, 사랑은 실체가 없는 존중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상대가 싸우는 적이라 할지라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잘난 사람을 대할 때나 못난 사람을 대할 때나 존중함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다.
알고보면 사실상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사랑하려고 들지 말고 존중할 줄 알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