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아브라삭스

박희욱 2024. 8. 21. 05:47

선과 악을 초월한 신, 아브라삭스는 무념무심의 신이다.

아브라삭스는 인간의 언어로써 말을 하지 않으며,

오로지 침묵으로써 말하는 신이다.

인간의 언어는 선과 악이라는 이원성에 기초한 저급한 언어다.

낙원에서 선악과를 금단의 열매로 지정한 여호와도 본래는 아브라삭스였다.

인간들이 이러저러한 언어로써 그를 타락시켰다.

그것은 낙원에서 추방당한 인간들의 보복이었다.

'침묵으로 가는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 아버지  (0) 2024.08.24
사랑과 침묵  (0) 2024.08.23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반복한다.  (0) 2024.08.19
탄생과 죽음  (0) 2024.08.07
행복  (0) 202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