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24

정치판과 격투기

정치판은 스포츠 격투기와 같다. 다른 점은 격투기와는 달리 심판이 없고 관전자만 있다는 것이다. 심판이 없으니 기만, 모략, 음모, 음해, 등등이 판을 치는 니전투구의 난장판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정치판을 구경하는 것은 격투기보다 훨씬 더 재미있어서 빨려들어가기 마련이다. 정치판 관전자들은 한번 자신의 마음에 드는 정치인을 보면 그 정치인이 무슨 반칙을 해도 거의 예외없이 용인해 준다. 그것을 알고 있는 정치인들은 관전자들을 별로 의식하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상대방을 헐뜯으며 맹렬히 싸운다. 그러나 기억하라,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이라는 것을! 정치판 구경에는 입장료가 필요없지만 대신에 자신의 인생을 할애해 줘야 한다.

2023.01.17

사람들은 왜 타인이 필요한가?

인간은 왜 그토록 사랑을 갈구하고, 인간은 왜 그토록 홀로가 되면 외로워 하며, 또 인간은 왜 그토록 홀로가 되는 것을 두려워 하는가 거울이 없으면 자신을 비춰볼 수 없드시 타인이 없으면 자신의 존재를 비추어볼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타인은 나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거울이다 무아는 내가 없는 것이 아니라 홀로가 되는 것이다 그 홀로(holy)는 혼자가 아니라 너와 내가 없는 전체(하나님-不二)이다.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

무소의 뿔처럼

산속으로 출가하는 사람들은 삶이 두려워서다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삶이 두려워서다 그들은 왜 삶이 두려운가? 그것은, 사회로부터 쇠외되어 홀로가 되는 것이 두려워서 삶이 두려운 거다 그래서 아예 사회로부터 자신을 소외시켜서 자발적으로 홀로가 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이열치열인 셈이다 사회속에서도 홀로일 수 있는 자는 결코 삶이 두렵지 않다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 *두려움이 없는 호랑이는 홀로 산다.

홀로

영국의 사회학자 스펜서(J. Spencer)는 '인간은 삶이 두려워서 사회를 만들었고, 죽음이 두려워서 종교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 인간은 왜 삶이 두려운가? 그 근원적인 심리적 이유는 시회로부터 소외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데 있다. 즉, 홀로가 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소외되지 않으려고 몸부림 치는 것이다. 인간은 본래 자연상태에서 개체의 생명보전을 위해서 사회적 동물로 진화했다. 그래서 홀로가 되는 것을 두려워 한다. 그러면, 인간은 왜 죽음이 두려운가? 그 근원적인 심리적 이유는 죽음은 세상으로부터의 소외이기 때문이다. 죽음은 이 세상으로부터 영원히 소외되는 것, 즉 영원한 홀로가 되는 것이다. 만일 우리의 지구가 다른 혹성과 충돌하여 일시적으로 종말을 맞이한다면 인간들은 과연 죽음을 두려워..

앵그르와 드가

앵그르는 젊은 미술학도 드가에게 이렇게 말했다. "젊은이,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선이라네. 선 그리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말게. 선을 제대로 그릴 줄 알아야 색을 칠할 수 있는 법이라네. 그리고 그림의 소재는 본인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생활에서 찾도록 하게. 내 기억과 삶을 그릴 수 있어야 제대로 된 화가라네." 앵그르의 짧은 충고는 젊은 화가가 평생 가슴 깊이 간직하는 사표(師表)가 되었다. 드가는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수 천 번의 드로잉을 거듭했다. 드가가 그린 인물에서 유독 역동성이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그만의 탁월한 드로잉 솜씨가 한 몫 했기 때문이다. 드가의 그림이 다른 인상주의 화가들에게서 느껴지지 않는 구도의 섬세함과 치밀함이 배어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림은 결국 수많..

따온 글 2023.01.13

세상과 책임

세상은 누가 무어라 해도 결국은 자신이 그려낸 그림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그림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타인에게, 사회에, 국가에, 혹은 세상에 책임을 전가할 수 없다 자신이 그려낸 그림에 대해서 모든 책임을 다하면, 그때 비로소 책임감은 사라지고 평안해질 수 있다 책임을 스스로 지지 않고 떠넘기는 것 자체가 고통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