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리라 <집으로 돌아가리라> 아직도 오후의 햇살이 많이 남았지만 심심해서 하던 놀이들을 이제는 그만두어야겠다 수수께기 놀이도 그만두고 술레잡기 놀이도 그만두고 모래성 쌓기도 그만두고 외로이 고도를 기다리는 일도 그만두고 일찍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이제 곧 집에서 손발을 씻.. 끄적거림 2010.05.01
봄의 울림 1 해맑은 아침햇살에 부서지는 파도 보며 해운대 백사장을 옆에 끼고 홀로 페달을 밟으니 가슴속 깊이 일렁이는 그리움의 물결은 잦아들줄 몰라라! 2 달맞이 고개 올라 해월정 계단밑 만발한 벚꽃 그늘 아래서 손잡은 두 연인이 꽃닢에 입맞추니 가지 끝의 까치가 울음을 내네. 3 동해안 .. 끄적거림 2009.04.21
봄이다! 우리 아파트 정원에 겨우내 가지 끝에 어렵사리 밀려 나왔던 붉은 매화 몽우리가 드디어, 하얀 튀밥을 티우기 시작했다 올해의 첫 화신이다 이제, 기지게를 마음껏 펴고 산과 들을 겁없이 내달리리라 그러면, 세상이 모두 내것일 터이다 오호오! 오호오! 오호오! 돌솥밥(영욱) 호오~ 멋진서정시 입니다~.. 끄적거림 2009.04.19
그대는 사실... 그대는 그러한 장구벌레가 아닙니다 사실은, 호박돌 바깥에서 그 장구벌레를 보는 자입니다 장구벌레는 물과 이끼의 변형일 뿐입니다 다시 말합니다 그대는 물과 이끼가 아니듯이 장구벌레가 아닙니다 장구벌레를 주시하는 자입니다 끄적거림 2009.04.18
호박돌에 물을 부었더니... <호박돌에 물을 부었더니> 호박돌을 깨끗이 닦아서 물을 부어 넣었다. 하루가 지나자 이끼가 끼이기 시작한다. 또 하루가 지나자 모기알이 부하해서, 눈에 겨우 뛸까 말까한 무수한 장구벌레가 되어 물과 이끼를 먹고 살면서 득실거린다. 모든 놈들이 온 몸뚱아리를 비틀면서 몸부림.. 끄적거림 200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