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욱 블로그

텐트를 친 다음에 내려온 캠핑장 앞 호수변 로스 쿠에르노스 캠핑장 등산객이 많아서 하마터면 사이트를 얻지 못할 뻔 하였다. 봅이 텐트사이트를 정한 것을 보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래서 내 사이트에 와서 함께 치도록 권유했다. 그런데 그는 내가 갖다놓은 텐트를 밀치고 자신이 좋..

2월 8일(일) 흐리고 비 간밤부터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일단 출발해보기로 하였다. 이탈리아노 캠핑장 비내리는 캠핑장만큼 불편한 곳도 별로 없다. 엊저녁에는 빙하수가 흐르는 계곡에서 발가벗고 몸을 씻었다. 아마도 내가 유일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알래스카에서 단련된 ..

뒤돌아 본 파이네 그란데 캠핑장

2월 7일((토) 내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까 피해주려고 해서 다시 포즈를 취하라고 했다. 그란데 캠핑장 취사장 왼쪽의 커피프레스는 택시에서 흘리고 말았다. 미국에서 수많은 곳을 뒤진 결과 최상이라 여기고 구입한 것인데 다시 구하기 어렵다.

그레이 빙하로 가는 길 빙하가 바위를 깍아내린 전형적인 모습 나는 빙하까지 다가가고싶었으나 길이 너무 험해보였다.

이원기 군 배낭은 너무 작아서 주렁주렁 매단 짐 때문에 보행이 힘들었을 것이다. 오른쪽 빙하앞 뽀쪽이 나오 부분의 하얀 점이 그레이 산장 지붕이다. 강한 바람에다 점차 어두워지고 빗방울까지 떨어져서 조금 불안하였다.

역방향으로 나오는 트레커들 그란데 산장 억센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이탈리아노 캠핑장 쪽에서 역방향으로 오는 트레커들 그란데 캠핑장 적갈색 텐트는 대여용으로 보인다. 나는 예초에 여기서 첫날을 지내려고 했으나 시간이 너무 일러서 그레이 캠핑장에서 야영하기로 하고 곧바로 ..

2월 6일(금) 맑음 이번 남미여행에서 가장 큰 기대를 한 곳이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이었는데 과연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였다. 이 트레일에서 숙박하는 방법은 3가지이다. 첫째는 산장을 이용하는 것인데 비용도 상당히 비싸고 매우 이른 시기에 예약을 하여야 한다. 둘째는 설치된 텐트..

2월 5일(목) 짐의 일부는 호스텔에 맡기고 출발하였다. 엘 칼라파테에서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가는 파다고니아 땅은 메마르고 황량한 아무 쓸모가 없는 땅으로 보였다. 신의 완전한 실패작인 것 같았다. 칠레 국경을 넘어서부터는 풍경이 조금 나아졌다. 거리는 280km 정도였으나 국경을 통..

2월 3일(화) 엘 칼라파테의 물가가 비싸다는 소리를 듣고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미리 식품을 구입하였는데 등짐 배낭의 무게가 무려 21kg이나 되어서 다리가 떨리기 직전이었다. 사실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다. 너무 많은 식품을 구입한 결과 제법 오랫동안 먹을 수 있엇다. 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