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아테네는 배낭족들에게 볼 것이 없고 재미없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번 여행중에서 아테네를 거쳐서 온 여행자들로부터 전해들은 말로는 너무 더워서 불지옥이라 했는데, 내가 갔을 때는 불지옥은 아니었다. 귀국시까지 남은 시간이 많아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는데 무엇을 하면서 보냈는지 기억이 없다. 가 까운 도시의 유적지를 찾아가 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달랑 남은 돌기둥만 보고 올 것 같아서 그만 두었다. 왜냐하면 아테네조차도 남은 유적이라고는 아크로폴리스외에는 제우스 신전밖에 없었으니까. 그리스라는 국명은 1800년대 초에 오스만 터키가 약화되는 틈을 타서 독립하면서 비로소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말하는 고대 그리스라는 것은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에게해 해안과 에게해의 여러 섬을 포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