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14

지중해5개국14-이집트/시나이산 투어(Sinai Mountain)

숙소에서 저녁 11시에 출발해서 몇군데의 호텔에 들러 투어신청자들을 태우고 다합을 떠났다. 중간에 검문이 3번, 주유가 한 번, 그리고 사람을 태우는 등등해서 새벽 2시 반에 세인트 캐트리나 수도원 아래의 주차장에 도착한 다음 등산을 시작했다. 달도 없고 별빛조차도 없는 깜깜한 밤길을 더듬어서 천천히 올라가는데도 호흡이 가빴다. 정상에 오르니 옷을 겹겹이 입어도 춥다. 한참을 기다려도 일출이 되지 않는다. 일출을 보기 위하여 앞다퉈 앞자리에 앉았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빠져나갔다. 나는 그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한참 더 앉아 있었는데 어느듯 하늘 높이 구름 위에서 희미한 태양이 얄미운 얼굴을 들이미는게 아닌가! 아뿔사! 시나이산 정상의 일출을 구름 때문에 망친 것이다. 아무도 나를 여기에 오라고 한 적이 없..

Mediterranean 5 2009.05.12

지중해5개국13-이집트/다합(Dahab)

4월 26일 후루가다에서 쾌속선을 타고 홍해 바다를 건너, 시나이 반도 최남단에 있는 샤름 엘 쉐이크에 도착하였다. 도선료가 250파운드인데 자전거는 추가로 150파운드를 내란다. 기분이 나쁘지만 도리가 없다. 승선시 검색이 비행기 탑승만큼이나 까다롭다. 자전거와 패니어를 가진 나는 통과하여 승선하는 과정이 무척 피곤하였다. 두 도시간 해상거리가 100km 정도였는데 2시간 가까이 소요되었다. 운좋게 다합으로 출발하는 마이크로 버스를 곧바로 잡아 탈 수 있었다. 다합은 시나이 반도 최남단 뾰쪽한 지점에 있는 샤름 엘 쉐이크에서 아카바만으로 90km쯤 들어가있는 곳이다. 이집트 최고 휴양지의 하나로써 다이빙, 스노클링, 세일링 등을 하면서 휴가를 보내는 곳인데 귀까지 다치고 홀로인 나로서는 할 일이 없는 ..

Mediterranean 5 2009.05.12

지중해5개국11-이집트/룩소르/나일강변(Nile Riverside)

룩소르 신전과 카르낙 신전을 보고나니 날씨도 덥고, 다리도 아프고, 더 이상 관광을 하고싶지 않아서 나일강변의 농촌을 구경하려고 시내를 벗어나 시골길로 15km 정도 달렸다. 거기서 만난 세 놈이 나를 나일강변으로 안내하겠단다. 알리(20세), 무스타파(18세), 하바다(16세)이다. 이집트에서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면, 아무데서나 '모하메드!', '알리!', '압둘라!'하고 불러보면 한 두 명은 뒤를 돌아볼 것이다. 그들이 안내한 곳은 4km 정도 더 들어간 알리의 삼촌집이었다. 집안에는 알리의 삼촌 2명이 누워있었는데, 흙벽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고, 바닥도 흙바닥에 카페트가 깔려 있었다. 너무도 열악한 집안 형편에 놀랐다. 숙모되는 부인이 먼저 악수를 청해서 약간 놀랐고, 내놓는 차이맛은 좋았다. 삼촌..

Mediterranean 5 2009.05.12

지중해5개국10-이집트/카르낙 신전(Karnak Temple)

BC2,000년경에 조성되기 시작해서, BC2세기 프톨레마이오스 8세(그리스 왕조)때 지금과 같이 완성된 거대한 규모의 이집트 최대 신전이다. 저녁에는 한국인 식당 '김가네'로 오래간만에 한국음식을 먹으러 갔다. 비싸기 때문에 한국인 식당에 좀처럼 가지 않지만 유용한 정보가 있을까 싶어서 들러본 것이다. 입구에 앉아 있던 아이들이 자전거를 지켜줄테니 박시시를 달란다. 식당에는 현지인 접대인이 3명이나 있었지만 손님은 나와 한 명의 관광가이드뿐이었다. 그 가이드에게 시나이반도부터는 자전거를 타겠다고 했드니 손을 내젓는다. 배드윈족의 트럭은 시속140km이상의 속도로 달린단다. 그리고, 알카에다는 친미 성향인 이집트와 요르단을 형제국가가 아니라고 천명하고 그들 나라의 관광산업을 방해하려고 벼르고 있다 한다...

Mediterranean 5 2009.05.12

지중해5개국9-이집트/룩소르 신전(Luxor Temple)

룩소르 역에서 나오니 호텔 호객꾼들이 달라 붙는다. 만도(한국 배낭족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한국말을 조금 한다)의 친구라는 녀석이 나를 끈다. 정해 놓은 숙소가 없는 배낭족들은 끌려갈 수 밖에 없다. 10파운드란다. 믿지 못할 싸구려다. 각오하고 따라갔다. 역시! 시설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더럽기 짝이 없다. 공동화장실은 역겨울 정도다. 샤워 물은 잘 나온다. 나에게 호텔이란 샤워하고 잠만 잘 수 있으면 되는 것! 마음을 단단히 먹고 오케이 했다. 룩소르 신전은 람세스2세(제위 BC1290년~BC1223년) 때 완성되었다. 참고로 그는 아들 79명, 딸 59명을 두었다는 기록이 있다.

Mediterranean 5 2009.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