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5

인생은 파도타기다.

인생은 달리는 자전거가 되어야 한다. 멈추면 안된다는 말이다, 앞으로 계속 내달려야 한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조금 달리다가 멈춰버린다. 멈춰서 로보트처럼 산다. 이를테면 주저앉아서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재미보려하고, 먹고 살기 위해서 일만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런 것들을 행복이라 이른다. 행복이란 이름으로 사실상 다람쥐쳇바퀴처럼 산다. 그래서 G. 구르지예프는 인간은 로보트라고 한 것이다. 인간은 항상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야 한다, 한곳에 정체되면 안된다. 그리하여 새로운 것을 탐색하면서 끝없이 성장해 나가야 한다. 인생은 파도와 같다, 파도가 움직이지 않으면 파도가 아니다. 그렇드시 인생은 움직여야만 인생이며, 정체는 곧 죽음이다. 그런것은 살아있어도 사는 것이 아니다. 되도록이면, 큰 파..

줄리안 브림

세계적 기타리스트 줄리안 브림이 교통사고를 당하자 어느 기자가 찾아가서 얼마나 고통이 심하냐고 위로의 말을 전하자 그는 말하기를 '기타연습을 하지 않아도 되니 더 편안하다'라고 말했다. 사실, 클래식기타를 한다는 것은 치유불가능한 지병을 하나 가지는 것과 같다. 그런 기타와 마찬가지로, 인생은 시지프스의 신화가 말해 주듯이 끊임없는 고통이며, 그 고통은 자신의 성장통이 되어야 한다. 줄리안 브림은 자신이 아무리 기타를 잘 친다해도 기타를 즐기는 것이 아니다. 그렇드시 인생은 즐기기 위한 것도 아니며, 행복을 위한 것도 아니다. 즐기기 위해서 인생을 산다면 그 인생은 실패다, 인생은 성장을 위한 것이다. 즐기기 위해서 인생을 사는 것은 비프스테이크를 먹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소스를 먹기 위해서 비프스..

2023.04.15

인생이 힘든 이유

5살 짜리 바이올리니스트 설요은 양은 말했다. '쉬운 음악은 내 수준에 맞지 않아서 재미가 없고 어려운 음악이면 재미있어요.' 그렇다! 인생이 힘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힘들게 사는 것이다. 힘들게 살지 않는 인생은 가치가 없다. 다만 그 힘듬을 기꺼이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 설요은 어린이는 바이올린 신동으로서 인성분석결과 자아탄력성이 유달리 높았다. 그 항목은 '마음의 근력'이라고 불리는데, 스트레스를 감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한다. https://youtu.be/tn_oLQiSbjc

잡글 2022.12.06

강줄기따라 일엽편주

내 인생 강줄기 따라 흘러온 지 어느듯 7만리 그 긴 여정 아득히 지나가버렸으니, 뒤돌아 본들 무엇하리 일편단주 조각배에 이 한 몸 싣고, 홀로 흘러가야 할 강줄기 몇리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나도 모르는 운명처럼 정해진 물길 따라, 흘러 흘러 끝내 대양에 이를 터이니,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다만, 홀로 뱃전에 기대앉아, 물끄러미 강변풍경이나 구경할까 하노라

끄적거림 2022.03.09

인생의 강물

인생은 산꼭데기에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시작된다. 이 빗방울은 산골짜기를 타고 흘러 실개천이 되고 강물이 되어서 대하에 이르게 된다. 졸졸졸 흐르기도 하고, 잔잔히 흐르기도 하고, 포효하면서 흐르기도 하고, 때로는 폭포에 떨어지면서 흐르기도 한다. 이 강물의 흐름은 어떻게 흘러도 좋으며, 단지 흐름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강물은 흐름을 멈춰서는 안된다. 흐름의 멈춤이 곧 정체이고 정체는 부패하는 것이다. 어떠한 흐름도 좋다, 다만 대양에 이르기만 하면 된다.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 저렇게 살아야 한다라고 말하지만 모두 거짓이다. 그것이 비록 경전에 있는 어떠한 말이라 할지라도. 노자 도덕경에서 말하는 上善若水의 水는 정체해 있는 물이 아니라 흐르는 물이다.

단상 2021.07.04

습관

사람들은 인생은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내일로 미루면서 그 내일이 마치 영원할 것처럼 착각합니다. 어쩌면 그것이 착각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지요. 왜냐하면 내일은 언제나 있으니까요. 마치 잡을 수 있을 것같이 보이는 무지개처럼. 결국 그 무지개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새로운 것을 시도할 용기가 바닥이 난 상태에 이르고 맙니다. 그러다 보니 편안한 옛습관대로 다람쥐챗바퀴처럼 살다가 지나간 세월을 아쉬워하면서 이 세상을 버리게 되지요. 내가 졸업을 앞둔 제자들에게 당부한 것 두가지 중에 하나가 바로 습관대로 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습관대로 사는 것은 바로 삶의 낭비인 것입니다.

잡글 2021.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