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땡칠이의 기도

박희욱 2009. 4. 18. 19:59

땡칠이가 장가를 갔다.
첫날밤이 되어서 꿈결같은 시간을 보내다가
환희의 순간이 왔다.
그러자 땡칠이가 갑자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바닥에 무릎을 꿇는게 아닌가!
놀란 신부가 말했다. '나의 신랑님,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땡칠이가 말했다. '나의 신부님, 조용히 해주세요'
'목사님이 기쁨의 순간이 오면 감사의 기도를 하라고 했단 말예요!'
그러고는 두손모으고 엄숙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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