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들 이러시는가
왜들 몰려다니면서 자꾸 눈물을 짜는가
어디, 바위 위에서 투신자살한 사람 처음 보는가
전직대통령 피의자의 바위투신에 제정신을 잃었는가
삼라만상이 모두 티끌 같은 존재라 했거늘
티끌에는 큰 티끌, 작은 티끌 따로 있는가
평등을 주장하던 사람들아, 티끌에는 평등이 없는가
심청이도 치마폭으로 얼굴 가리고 뛰어내렸거늘, 그사람은 얼굴 쳐들고 뛰었는가
이 강산에 하루 자살자 34명인데
그 사람은 몇번째에 줄섰는가
재판전에 투신하면 첫째로 올라가는가
아쉽다, 아쉬워, 뜻뜻이 재판받아 누명이나 벗는 건데.
아무리 그 얼굴에 내 모습 비쳐진다 할지라도
운다고 내 신세가 나아지기나 하는가
떡본김에 제사지낸다더니 그 사람 죽음에 내 장사 지내는가
이제는 되었으니, 그만들 하시게나, 그만들 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