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Zealand

뉴질랜드 여행루트(Travel Route)

박희욱 2010. 3. 9. 08:44

   

여행루트

                                 적색선: 자전거

                                 청색선: 버스

                                 녹색선: 버스

                                 하늘색: 비행기

                                 검정선: 열차

 

                     

 

  

 

1. 로토루아 - 타우포 - 타우랑기: 비교적 평탄하고, 자전거 주행을 시작한 시기라서인지 타우포 호수변 도로의 경관도 좋아보였다.

 

2. 타우랑기 - 통가리로 국립공원의 와카파파 빌리지: 기복이 심하고, 타우랑기를 출발하자 마자 만나는 고개는 상당히 가파르고 무척 긴 업힐이었다. 더구나 통가리로 국립공원에서 며칠을 보내야 할 식품을 잔뜩 싣고서 라이딩하기는 무처 힘이 들었다. 나로서는 두번째로 힘든 구간이었다.

 

3. 내셔널 파크(지명) -왕가누이 - 웰링턴: 버스를 이용하였는데, 왕가누이까지는 마치 강원도 산길 같이 굴곡과 기복이  심하고 도로도 좁아서 자전거 주행은 위험해 보였다. 왕가누이에서 웰링턴까지는 대체로 평탄한 도로였으나 경관은 그저그런 정도였다.

 

4. 픽턴 - 블레넘 - 카이코우라: 블레넘을 지나자 예기치 않은 대단한 고개를 만났다. 굴곡과 기복이 심한데다가 맞바람까지 세차게 불어서 앞으로의 자전거 주행과 여행이 두려워졌다. 과연 끝까지 여행을 할 수 있을지가 염려스러울 정도였다. 아마도 제일 힘든 구간이 되었다. 이 구간이 지나고 바닷가 도로에 이르러서 카이코우라까지는 무척 아름다운 해변길을 달리게 되었다. 길도 평탄하였고 바다 물빛이 정말 좋았다. 자전거 라이딩을 해본다면 이 도로를 꼭 추천할 것이다. 이 해변은 물개 서식지라서 대단히 많은 물개를 볼 수 있다. 뉴질랜드의 모든 물개가 여기 모여 있는 듯했다.

 

5. 카이코우라 - 크라이스트처치: 카이코우라를 지나면 도로는 내륙으로 들어가면서 기복이 심해진다. 조금 힘이 들지만 이 구간을 지나면 크라이스트처치까지는 평탄한 길이 이어져서 여기서 1일 주행 최고인 130km를 달렸다.

 

6. 크라이스트처치 - 다필트 - 제랄딘: 이 도로를 Inland Scenic Road라 명명하였지만 그렇게 아름다운 도로 경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도로가 평탄하고 교통량이 적어서 편안한 라이딩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7. 제랄딘 - 페얼리 - 테카포: 기복이 조금 심해지면서 경치는 좋아진다. 특히 페얼리로 넘어가는 고개의 경관은 아름답다. 페얼리를 출발하면 경관이 더욱 좋아지면서 높은 고개를 만나는데 좀 힘들지만 경관이 좋아서 즐거운 라이딩을 할 수 있었고, 그 고개를 지나면 멀리 서던 알프스 산맥의 경관이 정말 멋지다. 입에서 휘파람 소리가 날 것이다.

 

8. 테카포 - 마운트쿡: 테카포를 조금 지나면 수로(데카포 강물을 푸카키 호수로 끌어들여서 발전용수로 사용하는 수로)를 만나는데 이 수로를 따라서  마운트쿡으로 주행해야 한다. 수로인만큼 도로가 수평이면서도 멀리서 보이는 서던 알프스 산맥이 아름답게 펼쳐저 있다. 이 구간이 제일 아름다운 구간이라 할 수 있다.

 

9. 트와이젤 - 크롬웰: 트와이젤에서 오마라마까지는 대단히 평탄한 길이며, 오마라마를 지나면서 매우 완만한 기분좋은 길이 이어지다가 10km 정도의 힘든 업힐이 시작되어서 린디스 패스(고개)에 이른다. 그러나 여기서 부터 크롬웰까지는 다운힐이므로 린디스 패스까지의 고단함은 보상을 받고도 남는다. 던스턴 호수변을 끼고서 크롬웰까지의 라이딩은 즐거웠다.

 

10. 크롬웰 - 클라이데: 약간 기복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지만 던스턴 호수를 끼고서 달리는 주행은 기분이 좋았다.

 

11. 클라이데 - 알렉산드라 - 란플리 - 미들마치: 이 구간이 오타고 레일 트레일이다. 이  트레일은 본래 철도였으나 1993년에 걷어내고 관광레저용으로 개발한 것이어서 워킹과 승마, 그리고 자전거용 도로로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자전거용 비포장 도로이다. 주변의 경관도 비교적 좋고 비포장길을 달리는 맛이 특별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자전거를 랜트하여 달리고 있었다.

무척 우려했던데로 자전거랙을 자전거에 고정하는 볼트의 스크류가 망가져서 란플리 전방 8km 지점에서 포장도로로 전환해야 했다. 패니어의 하중에 진동을 계속해서 받으니 견딜리가 만무하다. 그것은 나의 실수였다. 다행히 튜브로 단단히 묶어 고정하여서 별탈없이 여행을 마칠 수가 있었다. 사람들은 뉴질랜드 사람의 기술을 믿을 수 있으니 샾에 가서 고치라고 했으나 그들의 손기술을 신뢰할 수 없어서 그대로 타고 다녔다. 이 길을 달리고 싶어면 패니어를 부착해서는 안된다. 란플리에서 미들마치로 가는 길도 조금 기복이 심했으나 경치는 좋았다.

 

12. 미들마치 - 더니든: 미들마치에서 푸케랑기까지도 비포장길이다. 경치는 좋았다. 푸케랑기에서 관광열차를 타고 더니든에 도착하였다. 이 관광열차는 깊은 협곡을 달리는데 그들의 선전과는 달리 경관은 좋지 못하고 가격만 비싸다.

 

13. 더니든 - 밀턴: 루트에 표시된 경로가 아니고 사실은 해변길을 택하여 달리다가 밀턴으로 가는 고개를 넘었다. 해변길은 아름다웠으나 밀턴으로 넘어가는 고개의 경사가 무척 가팔라서 대단히 힘들었다. 그래도  이 루트를 추천하고 싶다.

 

14. 밀턴 - 인버카길: 더니든에서 밀턴, 캐틀린스, 인버카길, 리버턴, 티 아나우를 잇는 길을 Southern Scenic Route라고 명명하고 있어서 좋은 경관을 기대하였다. 특히 캐틀린스는 그 이름이 주는 이미지 때문인지 나는 큰 기대를 하였으나 오히려 온대우림 사이로  난 길을 달리니 아무런 경치를 볼 수 없어서 즐거움이 전혀 없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그 경관이 어떠한지를 물었을 때 하나 같이 무척 아름답다고 했었다.

이 경우 뿐만 아니라 경관이 아름다운가를 물을 때마다 사람들은 'nice'나 아니면'very nice'라는 대답이 돌아오곤  했지만 이제부터는 사람들의 말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한 것은 무처 주관적인 것이다. 따라서 나의 평가도 그대로 믿을 필요는 없다. 아무튼, 사우스 시닉 루트를 달리는 시간과 노력으로 다른 길을 주행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별로 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15. 인버카길 - 리버턴 - 투어타페레: 포트로스로부터 투어타페레까지의 경관은 기복은 별로 없어서 라이딩은 대체로 편한 편이었으나 여느 뉴질랜드의 초지를 달리는 것과 같아서 지루해지기 시작했고, 자전거 주행이 무의미해져 갔다.

 

16. 투어타페레 - 티 아나우: 버스를 이용한 구간이다. 기복이 제법 심한 것으로 보였으나 경치는 대체로 좋아보였다. 그러나 네델란드에서 온 자전거 여행 부부는 지루하다고  하였고, 다른 오스트리아 남자도 지루한 곳이라 하였다.

 

17. 티 아나우 - 밀포드: 나는 티 아나우에서 밀포드, 그리고 밀포드에서 더 디바이드까지는 차량을 이용하였으며, 더 디바이드에서 티 아나우까지는 자전거 주행을 하였다. 티 아나우에서 티 아나우 다운스까지는 기복은 심하지 않았으나 경치는 별로 볼 것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티 아나우 다운스에서 밀포드까지는 경치가 상당히 좋고, 특히, 밀포드에서 더 디바이드까지는 매우 장엄한 경관을 자랑한다. 그러나, 대단히 가파른 도로이며, 밀포드에서 호머 터널까지의 경사는 극심할 뿐만아니라 호머 터널은 어두워서 차량과 함께 주행하는 것은 위험해 보여서 망설인 끝에 포기하고 말았다. 호머 터널을 넘어면 다운힐이지만 더 디바이드로 올라가는  길 또한 무척 가파르다. 이 구간을 완주하려면 반드시 패니어를 떼고 하기를 권한다.

 

18. 티 아나우 - 퀸스타운: 버스를 이용한 구간이다. 이 구간의 경관은 여느 뉴질랜드 도로의 경관과 다를 바가 없어서 자전거 주행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특히 킹스타운에서 퀸스타운 사이의 호반 도로는 무척 기복이 심하여서 라이딩을 한다면 상당히 힘들 것이다.

티 아나우에서 퀸스타운의 와카티푸호수로 가는 지름길이 있다. 나도 이 루트를 탈려고 예정했었는데, 자전거 여행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이 길이 아름답다고 하였으니 믿을만 할 것이다. 그러나 비포장길이며, 자갈이 상당히 굵은 길이라 하여서 고장난 나의 패니어 랙을 가지고서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19. 퀸스타운 - 와나카: 애로타운을 지나면 10km 이상의 대단한 업힐구간이 만나게 된다. 무척 힘든 구간이지만 고개를 넘어면 40km의 다운힐이 기다리고 있다.

 

20. 와나카 - 하스 - 폭스글레이셔: 와나카에서 마카로라까지는 하와레라 호수와 와나카 호수변을 달린다. 호수 주변의 장엄한 산들과 어루러져 무척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준다. 그러나, 기복이 무척 심하여 주행이 매우 힘들 것이다. 그래도 주행하는 보람을 충분히 느낄 것이라 보아진다.

마카로라를 지나게 되면 도로가 숲속으로 들어가 버리기 때문에 경관을 거의 볼 수가 없고 도로가 좁고 굴곡이 심하여 교통안전에도 문제가 있을 듯싶다. 그래서 마카로라에서 프란츠 조셉 글레이셔까지는 버스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싶다.

루트지도에는 표시가 안되어 있지만 나는 이 구간을 버스를 이용했다.

 

21. 폭스글레이셔 - 프란츠 조셉 글레이셔 - 호키티카: 폭스글레셔에서 프란츠 조셉 글레셔 구간은 그 기복이 너무 심하여 체면 차리지 말고 버스를 이용하기를 권한다. 그렇다고 경관이 좋은 것도 아니다.

프란츠 조셉 글레이셔에서 호키티카 구간은 경치가 좋아서 라이딩을 함이 옳다. 도로도 기복이 별로 없다.

 

22. 호키티카 - 웨스트포트: 호키티카에서 그레이마우스까지는 도로의 기복은 매우 완만해서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다. 그레이마우스에서 웨스트포트까지는 뉴질랜드에서도 도로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렇지 못했다. 호키티카에 있을 때 강한 바람을 동반한 호우가 내려서 바다 물빛이 흐려져서 그러했는지도 모른다. 도로의 기복도 제법 심했다.

 

23. 웨스트포트 - 리치몬드: 강원도 산길 같은 도로에 숲으로 뒤덮혀서 전혀 경관을 볼 수 없으므로 자전거 주행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24. 리치몬드 - 푸퐁가: 리치몬드에서 모투에카까지는 도로의 기복은 심하지 않다. 모투에카에서 타카카를 가는데는 타카카힐을 넘어야 하는데 이  고개가 대단한 고개이다. 경사도 심하지만 굴곡이 너무 심하다. 돌아올 때는 콜링우드에서 리치몬드까지 버스를 이용했는데 이 고개를 넘은 내 자신이 대단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이 고개를 넘으면 푸퐁가까지 평탄하게 어려움 없이 주행할 수 있다. 경치는 내가 만난 프랑스 자전거 여행자는 매우 좋다고 했으나 나에게는 그저 그런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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