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Zealand

더니든에서 밀턴 가는 길

박희욱 2010. 3. 14. 06:17

1월 21일

  더니든 도착

 

 타이에리 협곡 열차로 더니든 역에 오후 2시에 내려서 다른 승객들은 뿔뿔히 흩어지고 나만 늦게 자전거에 패니어를 부착하여 탑텐 H.P를 찾아 나섰다.

자전거는 무겁고, 시내 도로는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도로를 가진 곳인데다가 상세지도도 없이 H.P를 찾아서 헤멜 생각을 하니 무척 가깝한 기분이었다.

게다가 날씨마저 어두워지더니 비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숙박지를 찾는 것이 여행자가 겪어야 하는 가장 처량한 순간이다.

 

다행히 그렇게 어렵지 않게 Peith H.P를 찾았기는 한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 다음날도 이슬비가 계속 내렸다. 비가 조금 그치는 틈을 타서 보태닉 가든을 찾으려다 운좋게 한국식품점을 찾았다.

한국식품을 많이 구입하고 싶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처지에서는 그렇게 하지도 못한다.

한국인 식당을 찾았으나 문을 닫았다. 식당이 어두침침한 것을 보니 장사가 안되는 모양이었다. 

한국인 식당이나 가게는 문들 닫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가 좋지 못하고, 영주권을 받기 위해서 영업하는 시늉만 내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한국인 P.C방에도 찾아갔다. 다른 사람들은 조용한데 한국유학생만 유독 시끄럽다.

도대체 여기와서 서양인들이 하는 좋은 모습을 배우지 못하고  무엇을 배우는지 모르겠다.

일본 유학생은 공부하는 학생이 오는데 한국 유학생은 공부 안하는 학생이 와서는 사고를 쳐서 신문에 종종 보도가 되는데 무척 창피하다고  어느 교민이  말했다.

공부 안하는 학생들을 유학보내는 것은 첫째 학생 본인들을 괴롭게 하고, 둘째 외화를 낭비하고, 셋째 국가 브랜드 가치를 추락케 하고,

네째 못된 것만 비싼값으로 수입하게 되는 꼴이다.

 

 

 

 

더니든에서 2박을 하였지만  아무것도 구경하지 못했고 시내에서 찍은 유일한 사진이다. 

 

 

 

 

캐나다 캘거리에서 온 레이첼(24세)과  마크(28세)

6개월간 세계여행을 하는 중인데, 뉴질랜드에서는 승용차를 $8,000에 구입하여 여행하고 있다고 했다.

떠날 때 얼마에 되팔 생각이냐고 물으니, "$8,000!"

내가 말했다. "너 도둑놈이냐?"

 

자전거 타이어가 문제가 있어서 자전거샾으로 가려고 하자 자청해서 태워주는 친절을 베풀었다.

레이첼은 착하고 이쁜 규수감으로 보였다.

레이첼이 듣도록 마크에게 말했다. "마크! 레이첼은 참 이쁜데 왜 그녀와 결혼하지 않으냐?"

옆에서 듣고 있던 한 아주머니가 빙그레 미소지었다.

 

저녁에는 마크와 탁구를 치면서 시간을 보냈다.

 

 

 

 

더니든 Peith H.P

 

 

 

더니든-밀턴 루트

 

 Taieri Mouth에서 Waihola로 넘어가는 12km의 고개는 엄청나게 가파르고 기복이 심하다

 

 

 

1월 23일

더니든 출발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린다. 버스로 갈지 자전거로 갈지 매우 망서리다가 어제는 i-Site에 버스를 예약하러 갔으나

오전에는 버스편이 없고 오후에 출발하는 편만 있어서 자전고로 도착하는 시각이나 비슷하게 도착할 것 같아서 포기하였다.

가는데까지 가보자는 심산으로 비를 맞으며 출발했는데 곧 그치기는 하였지만 하루 종일 하늘은 흐렸다.

 

 

 

 

더니든 해변

대충 감으로 더니든 시내를 빠져나가려다가 엄청 가파른 고갯길을 지나는 고생을 하였다.

 

 

 

 

더니든의 가파른 고갯길을 넘어서

 

 

 

 

요놈들 귀여운 알카파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Brighton Beach

 

 

 

 

 

 

 

 

 

 클래식카 카레이스 대회

더니든에서 브라이턴으로 올 때 도로변에서 사진작가들이 카메라 설치하고 대기중이었는데 이들의 레이스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이 자동차를 생산하던 시절의 의상을 입고 나온 사람도 많았다.

 

 

 

 

 

 

 

 

 

뉴질랜드 전국으로부터 모인 자동차들이다.

 

 

 

 

 

 

 

 

 

소세지를 구워서 식빵에 싸서($3) 준 것이 무척 맛있었는데...

 

 

 

 

 

 

 

 

 

 

 

 

 

 

 

 

 

 

 

 

 

 

 

 

 

 

 

 

 

 

 

 

 

 

 

 

 

 

 

 

 

 

 

 

 

 

 

 

 

 

 

 

 

 

타이에리 마우스 포구

여기를 돌아서면 엄청나게 가파른 길이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