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전거여행

남해안여행/5월 04일 완도항-조약도(약산면) 당목항

박희욱 2012. 5. 10. 10:05

애초 의도와는 달리 거문도에 갈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하여 수박 겉할기 식으로 이 섬 저 섬 건너뛰기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오전 5시에 일어나서 6시 50분경에 출발.

 

 

시간

 

사람들은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옳은 말이다

 

시간은 실재하지 않는다

 

다만, 욕망이 있을 뿐이다

 

시간은 욕망의 그림자이다

 

욕망을 버려보라, 시간이라는 것이 어디에 있는가

 

 

 

완도항-신지도

 

버너 없이 자체 발열제를 사용하여 음식을 가열해서 취사할 수 있는 물건이다.

아침식사로는 그런대로 쓸만했다.

특히 이와같이 모텔 객실에서 버너를 사용하는 것이 조금 곤란할 경우 매우 유용하다고 하겠다.

나는 근 2년 전에 1박스나 시험적으로 구입했다가

이용할 일이 없어서 쳐박아 놓은 것을 이번에 유용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장보고모텔

이름이 좀 그렇넹!

 

 

 

 

완도에서 신지도로 건너가는 신지대교

 

 

 

 

신지대교 위에서 본 완도항

 

 

 

 

신지도에서 본 완도항

 

 

 

 

신지대교의 단순미가 멋졌다.

 

 

 

 

남도해안은 온통 전복양식장으로 덮혀있다.

믿을 만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택시운전사의 말로는 섬 사람들은 전복양식으로 1억 이상씩 연소득을 올린다고 한다.

그러면 당신은 전복양식을 하지 않고 왜 택시운전을 하느냐고 하니까 너무 힘이 들어서 못하겠단다.

사실, 섬들이 풍요롭고 여유롭다는 느낌이 들기는 한다.

 

대한민국에는 놀부심뽀를 가진 흥부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신지도 안쪽 명사십리해변으로 들어가 봐야 하는데

나는 여기서 송곡리 선착장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복양식으로 돈벌러 가자!

 

 

 

 

선착장에 도착하자 나는 급했다. 곧 페리가 출발하려는 중이었으니까.

그래서 급히 잔차의 패니어 쪽을 어떤 용차에 기대어 놓고서 매표를 하였다.

그랬더니 승용차 주인이 나를 보고 상식 운운 한다.

기분 나쁘다는 뜻이다.

하지만 나도 기분 나쁘다.

"아저씨 상식하고 내 상식하고 다르네요!"

 

 

 

신지도-고금도

 

이번 여행에서 대부분의 경우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곧 출항하는 페리가 있었다.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좀더 여유있게 여행하려고 했던 나에게는 별로 좋지 못했다.

 

 

 

 

나는 신지도 송곡항을 통하여 77번 국도와 830번 지방도를 탔다.

 

 

 

 

 

 

 

 

 

내가 잔차여행을 한다니까 저 할아버지 왈, "시키면 하지 않을 짓을 왜 하는거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언제나 나도 궁금해진다.

겨우 내가 한다는 대답은, "글쎄요. 사람이란 참 이상하지요?"였다.

 

그러나 사람들 중에는 해야할 일만 하는 사람이 있고,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하고 싶은 일만 하는 행운아다.

65세까지 은퇴하지 않고 직장을 여전히 고수하는 동료였던 사람들도 결국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다만, 그들이 하고 싶은 것과 내가 하고 싶은것이 다를 뿐인가?

 

 

 

 

페리 도선료는 섬사람과 육지사람에 따라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내가 무엇 때문에 섬사람은 저렴하게 하느냐니까, 그 사람이 하는 말,

"섬에 사는 사람들은 불쌍하잖아요!"

과연 그런가?

 

 

 

 

 

 

 

 

 

나는 여기 농협직판장에서 막걸리 한 통을 사서 패니어에 쑤셔 넣고서 약산 방향으로 달렸다.

점심 먹을 시간이 없었던 나는 그 막걸리와 쵸코렛이 점심 대용이 되었다.

 

 

 

 

비행구름을 자주 볼 수 있는 것을 보면 이곳이 제주항로가 지나가는 길목인 모양이다.

 

 

 

 

양파는 해외캠핑여행 때는 유용한 식품이 되어 주었다.

보관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신선한 양파 냄새도 좋았다.

 

 

 

 

무슨 생각이 나는가?

나는 썩뚝써뚝 잘라서 멸치 칼국수에 넣어서 먹었으면...

 

 

 

 

세계 어디를 가면 이른 풍광을 볼 수 있을까?

일본?

나에게는 미국 시애틀 북쪽 바다에 있는 산후안제도를 연상시킨다.

 

 

 

 

 

 

 

 

 

 

 

 

 

고금도-조약도

 

고금도와 조약도(약산면)를 연결하는 다리

섬의 이름은 조약도, 행정구역은 약산면, 서로 달라서 햇갈리게 할 수도 있겠다.

 

 

 

 

다리의 좌측

 

 

 

 

다리의 우측

 

 

 

 

깜장야크도 포즈를 잡네.

 

 

 

 

신지도의 방죽포항에서 조약도(약산면)으로 건너가는 배가 있으나 3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조약도 당목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