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Europe

스카겐3(Skagen)

박희욱 2013. 8. 28. 23:14

 

 

 

 

캠핑장의 저녁노을

 

오후 4시쯤 캠핑장으로 돌아오자 하늘이 어두컴컴 해지더니 소나기가 쏟아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곧 하늘이 개이면서 멋진 구름의 모습을 연출하였다.

 

 

내 사이트 옆에 교사의 인솔하에 캠핑온 아이들

 

 

 

 

귀여워해 주어서인지, 아시안에 대한 호기심인지 내게 와서 사진을 찍어달라는 거였다.

 

 

 

 

옆 텐트의 Monica Molin(moncamol@hotmail.com)

지난 일요일 갑자기 여행을 하고 싶어서, 여기 아들(27세)이 있는 곳으로 왔다고 한다.

아들은 경제학을 공부했는데 떼려치우고 여기서 어업을 한단다.

이혼녀인 그녀는 아들을 신뢰하고 있었다.

 

그녀도 그림을 좋아해서 여기 스카겐 미술관에도 들렀고, 에르미타지 미술관도 관람했다 한다.

한국에도 형제자매가 있다고 해서 의아해 했으나 그녀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였다.

그녀는 신을 믿는다면 만물이 형제자매라고 했다.

 

만물은 연기법에 따라 거물망처럼 얽혀 있으니

만물이 형제자매라고도 할 수 있다.

비록 정글이 서로 잡아먹고 잡아먹혀도 모두가 하나이다.

그것이 곧 하나님이다.

 


생각

 

생각은 손으로 만드는 그림자 놀이이다

 

손이 백조가 되었다가

 

손이 고양이가 되었다가

 

손이 개가 되기도 한다

 

생각은 실체가 하나인 손이 만들어 내는 여러가지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5월 29일(화) 맑음, 비

 

왼쪽이 초등학생들 텐트이고 오른쪽이 모니카의 텐트이다.

 

 

 

 

구름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라서 한 참 동안이나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이 캠핑장은 4성급 호텔이 부럽지 않은 곳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장엄한 구름의 모습이 환상적이었다.

 

 

 

 

 

 

 

 

 

 

 

 

 

 

 

 

 

 

 

 

 

 

 

 

 

 

 

 

 

 

 

 

 

 

 

 

 

 

 

여자 이이들이 추위에도 불구하고 수영을 하였다.

 

 

 

 

 

 

 

 

 

불어오는 해풍에 날려온 모래가 쌓인 언덕이다.

 

 

 

 

 

 

 

 

 

 

 

 

 

 

 

 

 

 

 

 

 

 

 

 

 

 

 

 

 

 

 

 

 

 

 

 

 

 

 

 

 

 

 

 

 

 

 

 

 

 

 

 

 

 

 

 

 

 

 

 

 

 

 

 

나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저녁노을을 보면 불행해지지 않는다고 말하곤 한다.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이라면 일주일에 두 번의 노을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은 문명의 이기라는 신문, 컴퓨터, TV, 스마트폰 등을 쳐다보느라고 노을을 볼 기회는 거의 없다.

문명은 꽃을 피우지 못하고 무성하기만한 관엽식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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