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Europe

스카겐에서 프레데릭스하운(From Skagen to Fredericshavn)

박희욱 2013. 8. 28. 23:27

 

 

 

5월 29일(수) 조금 흐림, 소나기

모니카는 오늘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과연 새벽에는 빗방울이 한 두 개씩 떨어진다.

라면1개와 빵으로 아침식사를 하고나서 하늘을 쳐다보니 비가 와도 많이 올 것 같지는 않다.

여기서 죽치고 있어 봤자 할 것도 없어서 오전 8시 20분 쯤 캠핑장을 출발하여 프레데릭스하운으로 향하였다.

자전거 루트1번을 따라서 기분좋게 달렸는데 나중에 루트5번으로 들어섰다.

 

 

 

 

 

 

 

 

 

 

 

 

 

 

덴마크에는 도로번호가 있드시 자전거루트에도 번호가 있다.

 

 

 

 

 

나는 왜 자꾸 황량한 아름다움이 좋아지는 것일까?

 

 

 

 

 

카메라 삼각대를 가져 갔는데 이것이 유일하게 그것을 이용해서 촬영한 사진이다.

다음부터는 삼각대는 필요없다.

 

그것은 아마도 황량한 곳에는 아무도, 아무것도 없기 때문인 것일까.

 

 

 

 

 

 

 

 

여기도 역시 모래밭이라 나무가 없다.

 

 

 

 

 

 

 

 

 

 

 

 

 

 

 

 

 

 

 

 

 

 

 

 

 

 

 

 

 

 

 

 

 

 

 

햐얀 구름과 푸른 하늘이 분명한 경계를 놓고서 대치하고 있다.

 

 

 

 

 

나는 그 유별난 경계선에 눈을 떼지 못하고서 하염없이 달렸다.

 

 

 

 

 

실재로는 구름의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다.

 

 

 

 

 

지평선 위의 줄을 그어놓은 듯한 구름 조각은 산악지형의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조랑말

 

 

 

인위적인 교배에 의하여 만들어진 품종일 게다.

 

 

 

 

 

사람을 좋아하는지 줄레줄레 내게 다가온다.

 

 

 

 

 

 

 

 

 

 

 

 

 

 

 

 

 

 

 

 

 

 

 

안녕!

풀 맛있게 먹어!

 

 

 

 

 

아자씨!

괜한 고생 말고 우리와 함께 풀이나 뜯어유!

 

 

 

 

 

 

 

 

 

프레데릭스하운

 

프레데릭스하운에 도착하여 오슬로행 페리 터미널로 갔다. 오늘 떠나는 배는 없고 내일 아침 9시 30분 출발의 페리가 있다.

요금은 자전거 운임을 포함해서 Dkr400인데 유레일 패스를 내밀어 보니 자전거가 있으면 유레일 패스 할인이 안된단다. 

별도의 자전거 운임을 받으면서 유레일 패스 소지자에 대한 할인을 적용할 수 없다니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규정이다.

 

자잔거 체인링이 3단에서 제대로 걸리지 않아서 자전거 샾에 갔더니 디레일러 스트링이 끊어지려 하고 있다.

스트링 교환을 부탁해 놓고 시내 보행자 거리를 거닐다가 샾에 되돌아 갔는데 수리비가 Dkr 150이다.

 

 

 

 

외관이 멋져서 들어가보려 하니 문이 잠겨있다.

 

 

 

 

 

보행자거리

 

 

 

 

 

 

 

 

Nordstrand 캠핑장(www.nordstarand-camping.dk)과 그 주변

캠핑장 사용료는 Dkr 95.

도착하여 텐트를 치고 나니 갑자기 소나기가 떨어졌다.

몇가지 빨래를 하고나서 소나기가 그칠 즈음에 천천히 바닷가 산책을 나섰다.

 

 

 

규모가 매우 큰 캠핑장이다.

어린이 놀이터, TV라운지, 수퍼, 세탁실 등 거의 모든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텐트를 치자마자 소나기가 왔다.

www.nordstand-camping.dk

 

 

 

 

 

이렇게 넓은 키친을 나혼자 사용했다

아직 캠핑시즌이 되지 않았나 보다.

 

 

 

 

 

화장실과 샤워실도 이렇게 넉넉하다.

게다가 난방까지 되어 있어서 쾌적하다.

 

 

 

 

 

왼쪽 창문아래의 띠처럼 생긴 라디에타가 특이하다.

창문에서 내려오는 냉기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텐트를 쳐놓고 슬슬 산책을 나갔다.

 

 

 

 

 

캠핑장에서 해변으로 가는 길

 

 

 

 

 

 

서쪽바다 해변으로 갈 때는 홀연히 홀로 가라.

                                                             

 

 

 

 

 

서쪽바다 해변에서는 바람소리를 듣지 말고 태초의 소리를 들어라.

 

 

 

 

 

 

서쪽바다 해변은 시간이 멈춘 곳이니 뛰지를 마라.

 

 

 

 

 

서쪽바다 해변의 모래밭은 파도가 씻어내니 발자국을 남기지 마라.

 

 

 

 

 

 

서쪽바다 해변 저멀리 노을이 물들 때는 모래바닥에 이름을 쓰려들지 말고 그냥 지나가라.

 

 

 

 

 

 

 

파도는 끊임없이 태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것 같다.

드넓은 바닷가에 애완견과 함께온 아주머니 한 분 뿐이다.

그 강아지는 연신 꼬리를 흔들면서 무엇인가 아주머니에게 졸라대더니

끝내 주인을 데리고 가버리고 나만 홀로 남았다.

 

 

 

 

 

 

 

서쪽바다 해변에서 돌아갈 때는 뒤돌아보지 마라

 

 

 

 

 

 

동쪽 하늘의 구름 모습이 그런대로 볼 만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어제는 날씨가 좋아서 스카겐이 빛났고, 그것은 무엇보다도 구름의 역할이 컸다.

물은 산이 있어 좋고, 산은 구름이 있어 좋고, 구름은 푸른 하늘이 있어 좋다.

이곳의 날씨는 정말 변덕스럽다. 소나기가 그치는가 했더니 다시 빗방울이 돋다가 지금은 또 햇살이 강하게 내리 비치고 있다.

 

 

 

 

 

 

 

 

 

 

 

 

 

 

 

 

 

 

 

 

 

 

 

나의 텐트로 돌아와 보니 저멀리 자전거여행자가 텐트를 쳐놓고 있었다.

그의 텐트에 흥미가 있어서 다가가 보았더니 그는 오르후스 캠핑장에서  나를 보았다고 했고,

나는 그의 텐트를 기억해 냈는데 오르후스에서 화장실에 다녀오는 사이에 사라진 그 텐트였다.

 

 

 

 

 

4주간의 자전거 여행중이라는 Otto Trutnau

내일 스카겐으로 가서 그레넨 캠핑자에 머물려고 한다. 그레넨 캠핑장이 멋진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유럽의 여러곳을 자전거 여행을 하였다 한다.

정보나 얻을까 해서 웹사이트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인터넷은 끊어버렸다고 했다.

 

오토는 대한민국의 통일을 기원해 주었다.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은 한바도의 통일을 은근히 방해할 것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나는 간혹 만나는 서양인들에게 한반도의 통일을 도와달라고 말하기도 한다.

 

인터넷은 문명의 이기인가 아니면, 문명의 독인가?

마약은 질병의 치료약인가 아니면, 중독성 독인가?

 

 

 

 

한국음식은 나 같은 여행자에게는 불리한 음식이다.

서양사람들 중에서 의외로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는 사람도 있는데,

인사치례만은 아닌 것 같다.

 

 

 

 

 

무게1kg인 초경량 텐트라 탐이 났으나 가격이 500유로의 고가인데다가 텐트 높이가 너무 낮다.

텐트안에서 취사를 하고 식사를 하는 경우는 불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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