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Europe

코펜하겐10(Copenhagen)

박희욱 2013. 10. 15. 09:53

 

 

 

 

 

 

 

 

 

 

 

 

 

 

폴란드에서 온 가족팀

 

 

 

 

 

 

 

 

 

 

 

 

 

 

 

 

 

 

 

 

 

 

 

 

 

 

 

 

 

 

 

 

 

 

 

 

 

 

 

 

 

 

 

 

 

 

 

 

 

 

 

 

 

 

 

나는 이렇게 취해서 온 캠핑장을 누비고 다녔다.

술취한 놈을 누가 건드리겠는가!

 

 

 

 

진정한 봉사 즉, 예수가 말하는 봉사는 남을 도우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내가 행복함으로써 그 행복이 타인에게로 넘쳐나는 현상을 말한다

 

꽃에게는 꿀과 향기를 머금지만 그것을 벌과 나비에게 준다는 봉사라는 행위는 없다

 

내가 우승을 함으로써 남의 고개를 떨구게 하는 것은 그대의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진정한 행복은 그대가 행복함으로써 옆사람도 행복해지는 그런 것이 그대의 진정한  행복이다

 

 

7월 30일(화) 맑음

 

하늘은 나의 귀국을 질투하는지 잔쯕 지푸리고서 언제라도 물세례를 퍼부을 태세이다.

비가 오기 전에 얼른 취사를 해서 아침을 먹고 짐을 챙기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음식물은 버리기로 하고,

식빵과 치즈 그리고 햄 몇 조각은 공항까지 가지고 가서 먹을까 하다가 끝까지 궁상을 떨고 싶지 않아서 쓰레기통으로 넣어버렸다.

캠핑장이여 안녕!

 

 

 

자전거샾 직원

 

 

 

어제 보아 두었던 자전거샾에 도착한 것은 오전 9시 30분. 아니나 다를까 도착하자 마자 비가 쏟아졌으나 곧 그쳤다. 소나기였다.

이  샾은 스페셜라이즈드 자전거  전문점이다. 자전거 항공포장비가 얼마냐고 물었더니 50유로라고 했다.

너무 비싸서 내가 포장할테니 박스를 하나 팔 수 없겠느냐고 했더니 오케이를 했었다.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서 직원에게 박스를 하나 달라고 했더니 없다고 한다. 어제의 일을 말했더니 그 직원에게 전화를 하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그가 샾에 들어와 박스를 하나 내어 준다. 자전거를 분해하고 팩킹을 시작했다. 백의 무게는 최대한으로 하고 자전거 박스의 무게는 되도록이면 22kg이 넘지 않도록 했다. 1시간 30분이나 걸려서 작업을 완료하고 박스값을 물어보니 그냥  가란다. 50유로 굳었다.

 

직원들에게 노르웨이를 가보았느냐고 물어 보니 아무도 가보지 않았단다. 왜냐고 하니까 역시 여행비가 비싸서란다.

노르웨이 여행에 도움이 되라고 내 블로그를 소개해 주었다.

 

 

 

 

지하철 승강기

 

그 자전거샾에서 포장한 것은 지하철역에서 가장 가까워서였지만 박스와 백을 옮기는데는 무척 힘이 들었다.

두 가지를 30m 정도씩 번갈아 옮겨서 여기 지하철역까지 왔다.

 

여기까지 도착하자 모든 문제가 끝났다 싶었고, 마음은 새털처럼 가벼웠다. 그리고 약간의 흥분.

그 흥분 때문이었는지 타고 보니 승차표를 사지 않았다.

그것은 아무래도 좋다.

불심건문에 걸려도 좋다.

걸리면 요금의 40배를 문다고 하지만,

아무리 칼같은 유럽이라 할지라도 이런 몰골의 자전거여행자에게 그럴리가 있겠는가.

 

공항역에 내리니 권총을 찬 남녀 경찰 2명이 버티고 서있다.

혹시나 했는데 승차권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

나늘 환승하러 나왔남? ㅋ

 

 

코펜하겐 카스트루프 국제공항

 

비행기 출발시각은 오후 9시인데 체크인할 때까지 짐을 지키자니 보통 부자유스러운 것이 아니다. 안내데스크에 문의를 했더니 특대형 화물 체크인을 가르쳐 준다.

체크인 앞에 가서 부탁을 했는데 무슨 일인지 컴퓨터화면을 한 참 들여다 보다가 어디에 전화를 건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

다행히 보딩패스와 함께 화물스티카를 발부해준 다음에 화물투입구를 가르켜 준다. 화물의 무게를 측정도 하지 않는다. 괜히 짐의 오버챠지를 걱정한 것이다.

투입!

끝!

 

 

 

 

 

탑승시각까지는 7시간이나 남았지만 전혀 염려할 것이 없다.

왜냐?

나에게는 시간이란 없다.

그 시각까지 음악이나 듣고 있으면 된다.

음악이 없어도 괜찮다.

어떻게?

어떻게라고 묻지 마라!

그냥 있으면 되니까!

Just Be!

 

아내에게 마지막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코펜하겐 공항 도착, 탑승준비 완료!'

 

'Northern Euro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필로그  (0) 2013.10.30
장비리뷰  (0) 2013.10.30
코펜하겐9(Copenhagen)  (0) 2013.10.15
코펜하겐8(Copenhagen)  (0) 2013.10.15
코펜하겐7(Copenhagen)  (0) 2013.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