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이해

박희욱 2013. 11. 28. 18:23

 

오늘 오후에는 마음이 좀 심란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이해하려고 인터넷의 이곳저곳을 뒤적이다가

 

터무니없는 주장에 어안이 벙벙해서였다.

 

나는 내 스스로에게 무엇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고 했던 적이 있다.

 

우리는 종종 무엇을 이해하려고 하는 유혹에 이끌린다.

 

그러나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은 항상 오해를 불러일으킬  뿐이다.

 

돌이켜보면 무엇을 이해하려고 해서 그것을 이해했던 적은 없었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외면하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나와 상관없는 경우에는.

 

이제는 정말 아무것도 이해하려고 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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