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허수아비

박희욱 2014. 2. 7. 07:02

그대가 저지르는 모든 죄는, 알고 보면

 

자신에게 이름을 붙이려는 행위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그대가 이름을 붙이려는 그 자신이란, 사실은

 

실체가 없는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는다(색즉시공)

 

아니다, 허수아비가 그대의 실체이다(공즉시색)

 

그대는 지금까지 허수아비에 명품으로써 이름을 붙이려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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