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5 2

군대폭력

노일전쟁의 종군기자였던 잭 런던의 말이다. '서울에 살고 있는, 독일군인이었던 원치 박사는 일본군 장교들이 소리 없이 명령을 내리는 것에 감탄했다. 그가 말하는 것처럼 그들은 정말 거의 소리를 내지 않는다. 일본군 병사는 아무 명령도 받지 않고 훈련을 한다. 서양의 병사들에게 습관화된 고함이 이곳에서는 들리지 않는다.' 나는 군복무를 하고 있을 때 군대내부의 고참이 졸병들에게 가하는 습관적 폭력이 일본군으로부터 물려 받은 것이라고 여겼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군은 언제나 화를 내면서 총칼을 휘두르는 모습의 그림만 보았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그게 아니었다. 구한말 외국인 기록을 보면 밤마다 관가를 지나가면 비명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관리가 돈이 조금 생겼다고 여겨지는 놈을 끌어다가 매 타작을 하는 것이었다..

잡글 2024.03.05

사랑의 로망스

클래식기타는 67세의 늦깍이로 출발해서 4년 반의 시간이 흘렀다. 이 곡은 3~4번에 걸쳐서 반년이상을 투여하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알 수는 없지만 횟수로 따지면 1만번 이상을 연습했을 것이다. 서커스의 자글링처럼 끊임없는 반복연습을 하면서 내가 마치 바보 당나귀같은 짓을 하고 있지나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자기연민에 눈시울을 적셔보기도 했다. 나이탓인지, 재능탓인지, 투지부족인지 이제는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 클래식기타는 내가 해본 것 중에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것이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투자한 노력과 시간이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는 악처와 같은 것이다. 나로서는 절대로 길들일 수 없는 악처다. 그런만큼 모든 클래식기타리스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https://yo..

기타스튜디오 2024.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