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ask 88

7월 10일 블루베리 캠핑장(Blueberry Campground)

날씨: 비 아침에 눈을 뜨니 텐트안 온도가 8도이다. 그렇다면 바깥 기온은 5도 정도일 것이다. 간밤에는 추위가 겁나서 텐트 환기구 한쪽을 막아버리고, 침낭의 머리부분을 완전히 조여서 입만 외기를 흡입할 수 있도록 해서 잠을 잔 것이 효과가 있어서 바지와 보온 셔츠를 입지 않고 잠을 잤는데도 춥지는 않았다. 역시 오늘도 비가 내리면서 안개구름이 자욱하다. 새벽같이 출발하려고 했는데 차질이 생겼다. 어떻게 해야 하나. 가랑비가 끊임없이 질척거리면서 내리고 있다. 그래도 지붕이 있어서 빗방울이 텐트막을 직접 때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텐트안은 춥고, 축축하고, 을씨년스럽게 캠핑장에는 홀로 남겨졌다. 오전 10시가 가까워져 오고 있다. 오전 8시 이전에 출발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이미 글렀다. 내일도 비가 오지 않..

Alask 2012.08.17

7월 06일 호머(Homer)-포티지(Portage)-휘티어(Whitter)

날씨: 흐리고 비 아침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듯했으나 수평선 저멀리 푸른 하늘이 보였다. 호머에 올 때는 3박을 예정했으나 낚시를 하지 않으면 별 볼일이 없을 것 같고, 앵커리지로 가는 버스는 1주일에 두 번 밖에 없어서 오늘이 아니면 이틀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오늘 휘티어로 출발하기로 하였다. 1주일에 월요일과 금요일에만 앵크리지로 가는 셔틀버스가 있다. 포티지까지 요금은 무려 $105 시내를 어리 저리 몇군데를 들러서 30분이나 지나서야 호머를 떠났다. 운전사는 나의 자전거를 보더니 이렇게 깔끔하게 짐을 꾸려서 여행하는 잔차 여행자는 처음 본단다. 중도에서 1명이 더 승차하였다. 이렇게 승객이 적고 1주일에 두번 밖에 운행하지 않으니 요금이 비쌀 수 밖에 없다. 솔도트나의 비지터 센터 여기서 승객..

Alask 2012.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