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또한 신이다 그대 존재의 본질을 아는가? 만약 그대의 이름과 함께 그대에게 덕지덕지 붙어있는 모든 것을 제거한다면 그리하여, 그대의 본질을 드러내기만 한다면 그대는 에베레스트와 같은 존재이다 에베레스트를 더 높일 수 있는가? 아무것으로도 더 높일 수 없다. 에베레스트를 더 치장할 수 있는가? 아무것으..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9.25
텅빈 하늘 텅빈 하늘! 구름이 텅빈 하늘로 흘러 들어온다 하여도, 그 텅빔은 그대로 존재한다 잠시 구름에 의하여 텅빔이 가려져 있을 뿐 구름이 지나가고 다시 그 텅빔이 나타난다 할지라도 그 텅빔은 어디서 다시 오는것이 아니다 텅빔은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뿐 텅빔이 있었기 때문에 구름이 들어..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9.16
모든 신들은 우상이다 모든 신들은 우상이다. 다만, 태풍의 눈처럼 자신의 내면의 깊은 곳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그것만이 유일의 신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하여 모든 것이 존재하게 된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8.30
나는 신이다 나는 신이다. 그러나 우주를 창조한 신은 아니며 전지전능한 신도 아니며 영원불멸의 신도 아니다 자신의 세계를 창조한 신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신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신이며 이 순간에 그냥 존재하는 신이다 들판의 풀잎 위에 맺힌 이슬방울과 같아서 아침햇살이 비치면 사라지는 신이다 ..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8.26
천천히 걸어라 그대가 천천히 것는다면 그 만큼 신에게 빨리 다가갈 수 있고 그대가 빨리 달린다면 그 만큼 악마에게 빨리 다가갈 수 있다 왜냐하면, 신은 지금 여기에 계시고 악마는 저기 내일에 있기 때문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9
신의 용서 용서를 구하려거던 신에게 빌어라. 그러나 나는 신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내가 잘 못이 없어서가 아니라 신은 항상 긍휼하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신에게 용서를 구했다는 말을 나는 믿을 수 없다 그것은 제자들이 잘 못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9
不二門 즐거움이 없으면 고통도 없고, 고통이 없으면 즐거움도 없다 행복이 없으면 불행도 없고, 불행이 없으면 행복도 없다 삶이 없으면 죽음도 없고, 죽음이 없으면 삶도 없다 신이 없으면 악마도 없고, 악마가 없으면 신도 없다 아래가 없으면 위도 없고, 위가 없으면 아래도 없다 동쪽이 없으면 서쪽도 없..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8
그대는 無이다 그대는 無이다 억울하고, 분하고, 원통하고, 두려울지라도 그대는 無이다 그대는 대나무 같이 비어 있는 존재이다 눈을 감고 그대 내부를 수색해보라 아무 것도 찾을 것이 없을 것이다 그대가 있다고 느끼는 것은 무슨 연유인가? 그것은 그대가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각이 사라지면 그대 또한 사라진다 ..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8
호조니- 당신이 아름다움 속에서 걷기를! 호조니-당신이 아름다움 속에서 걷기를! 위의 말은 김남희님이 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의 서문에 나오는 말로서 나바호 인디언들의 인사말이라고 한다. 정말 아름답고 의미심장한 최고의 인사말이 아닌가 한다. 류시화의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에 있는 수우족..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