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사장님의 알선으로 포터(1일 $10)를 만나고, 그를 통해서 트레킹 퍼밋과 TIMS(도합 3,300루피-사진이 2장 필요하다)를 발행 받았고,
배현수 씨의 도움을 받아서 포터가 사용할 배낭(9일 사용료 450루피)을 렌트하고, 간식거리를 준비하였다.
10월 2일
오전 7시 10분에 택시편(택시비 1,200루피)으로 포터 '바라'와 장희성씨와 함께 포카라를 출발하여 트레킹 출발점 나야풀에 8시 40분에 도착하였다.
왼쪽이 포터 '바라'이고, 오른쪽이 장희성씨이다.
출발점 나야풀(해발1,070m)
여기서 아침 식사를 하였다.
비렛한티(해발 1,025m)
좌측으로 가면 고레빠니
우측으로 가면 간드룩이다.
이 계곡이 Modi Khola이며,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와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로 이어진다.
장희성 씨는 나와 같은 항공편으로 카트만두로 입국했었고, 포카라에는 하루 먼저 도착하였는데 트레킹은 같이 출발하게 되었다.
나야풀에서 택시에 내려서 마을로 들어서자 10여 마리의 개때들이 서로 물고 뜯고 싸우면서 몰려다니고 있었다.
어떤 놈은 주둥아리가 피범벅이 되어서 따라가고 있었다.
아마도 서열 싸움을 벌이는 것 같았다.
이상한 것이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왜 몰려 다니는 걸까?
홀로가 되면 죽는 줄 알고 사회에 끼일려고 하는 인간들과 비슷한 점이 있다.
비렛한티에서 고레빠니로 가는 길
고레빠니와 간드룩으로 갈라지는 지점
포터 바라가 진 우리의 짐은 약과였다.
바라
25세, 고향은 여기서 버스로 5시간을 들어간 다음에
걸어서 3~4시간 걸어 올라가야 하는 곳이란다. 지금은 포카라 근교에 거주.
아버지는 80세, 6형제 중 막내.
바라는 실전 영어가 나보다 낫았다.
포터경력 6년째인데,
1년에 30~40번 ABC를 오른단다
.
이곳의 벼는 키가 멀대 같이 커기만 하고
알곡이 적었다.
오래간만에 보는 우리나라 옛날 시골 닭이다.
대마초
나야풀 쪽으로 뒤돌아본 모습
ABC트렉은 계단이 무척 많기 때문에 무릎이 약한 사람은 곤란해 보인다.
이곳에서 세상과 동떨어져서 산다면 어떨까?
평화로울까? 아니면
지겨움과 외로움에 지칠까?
트레커들에게 묻어 들어온 문명이 이곳 주민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을까?
동키
아무 불평없이 싫컷 일해주고
바보소리 듣고!
앞쪽 마을에서 계곡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하는 다소 힘든 구간이다.
뭐니?
저기서 뒷발이 아랫단에 약간 걸리듯 하면서 바닥까지 바로 점핑하는 놀라운 기술을 보여주었다.
간드룩(해발 1,940m) 게스트 하우스 식당에서
나야풀에서 여기까지 12km정도라 하는데 오후 3시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다.
더 이상 천천히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저속보행을 하였다.
바라의 명함
라면 180루피, 프라이드 라이스 300루피, 럭시 한 잔 70루피, 숙박비 230루피
식비는 160루피부터 400루피까지 하는데 고도가 높을 수록 비싸지고,
반대로, 숙박비는 100루피에서 300루피까지 인데 고도가 포을 수록 저렴하다.
대체로 하루에 9,000~1,500루피의 숙식비가 필요하다.
고추장은 아껴 먹다가 3개중 1개를 남겨왔다.
메콤세콤한 그린칠리가 있어서 굳이 고추장을 가져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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