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Nat'l Park

콜로라도 스프링스/레드록 캐년(Colorado springs/Red Rock Canyon)

박희욱 2014. 8. 7. 12:28

신들의 정원을 둘러보고 곧바로 레드록 캐년으로 내려갔다

 

 

 

 

 

 

 

 

 

 

 

 

 

 

 

 

 

 

 

 

 

내가 앞서 가고 있는데 3 라이더가 뒤따라 왔다.

 

 

 

 

Little David(53세)

 

 

 

 

 

 

 

 

 

Big David(57세)

콜로라도 대학 교수

데이비드는 내가 뒤처지지 않도록 자신이 제일 뒷쪽의 위치를 지켜주었다.

 

 

 

 

 

 

 

 

오른쪽은 Curt(54세)

오래전에 서울과 울산에서 공군 파일롯으로 근무했다고 한다.

 

 

 

 

 

 

 

 

 

 

 

 

 

 

 

 

 

 

 

 

 

 

 

 

 

 

이들도 후다닥 라이딩 스타일이었다.

Thank you very much for you let me join with you!

David: davidpparr@fuller.edu

Curt: cemery156@adl.com

 

큰 데이비드가 내게 말했다.

"콜로라도에서는 벼락을 조심해야 돼요."

내가 장난스레 말했다.

"벼락에 맞아 죽으면 행운이지요."

그러면서 작별을 하고 돌아서는데 눈앞에서 불이 두번이나 연속적으로 번쩍하는 것이었다.

생전 처음 겪어보는 경험이었고 데이비드의 말이 장난이 아니었다.

콜로라도 지역은 거의 모두가 해발 1000 m 이상 되는 곳이기 때문인 것 같다.

조금 짧은 라이딩이었기 때문에 아쉬웠지만 그렇다고 혼자서 다시 올라가고 싶지는 않았다.

 

 

 

 

 

큰 데이비드가 20일간의 독일남부지역 자전거여행 때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해발 4301m의 이 Pike Peak는 91년도에 올라가 보았는데 높이만 높을 뿐 별로 좋은 풍광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캠핑장에 일찍 돌아와서 세차를 하고, 샤워를 하고, 빵을 먹고도 시간이 남아서 Pikes Peak에 올라가 보기로 했는데

정상에는 먹구름에 휩싸여 있고 비가 내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자동차니까 그것을 무시하고 파이크스 피크 하이웨이의 입구에 들어섰는데 안내인이 정상까지는 폭풍우 때문에 올라갈 수 없고 10마일까지만 진입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통행료가 무려 $35!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핸들을 돌려버렸다.

 

 

 

 

돌아온 캠핑장

 

대형 RV 차량이 즐비하다.

 

 

 

 

텐트 사이트는 몇개 되지 않았다.

 

 

 

 

이런 RV 차량으로 여행을 한다면 더 편안하고 더 즐거울까?

몇번 쯤은 더 기분이 좋을 것이지만

그 이상은 결코 아니다.

목구멍으로 술술 넘어가는 음식은 맛이 없다.

음식은 씹는 맛이 있어야 한다.

여행도 마찬가지이고,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미국에 들오온지 처음으로 비 같은 비가 내린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