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Nat'l Park

포트콜린스/호스투스 트레일 1(Fort Collins/Horsetooth Trail 1)

박희욱 2014. 8. 7. 17:50

6월 27일(금)

 

오늘도 비가 제법 내렸다.

덴버를 떠나서 Lyons에서  자전거를 탈 작정이었으나 비가 내려서 그곳을 통과하여 곧바로 포트콜린스로 올라갔다.

조금 일찍 포트콜린스에 도착하여 호스투스 저수지의 몇 군데 캠핑장을 찾아보았으나 모두가 풀이었다.

도리없이 시내로 들어가서 좀 허름한 모텔을 찾았는데 Budget Host Inn이었고 반갑게도 여주인이 한국 교민이었다.

한국에서 교사였는데 76년도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고 한다.

 

남편이 식도암으로 두번이나 수술하고 지금은 식관으로 음식물을 주입하는 상태라고 한다.

더욱이나 자신도 당뇨에다가 백내장까지 오고 건강이 말이 아니라고 하여서 듣는 내가 마음이 저렸다.

 

자기가 이민올 때는 달랑 $300를 들고 들어왔는데 요즘은 오자마자 모텔을 덜렁 구입하는 모습을 보고 자괴감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숙박료는 한국인이라고 $10 디스카운트해서 $60

시설도 낙후되어서 기준이하였다.

부부가 모두 건강이 좋지 않으니 누가 건물을 돌볼 것인가.

 

 

 

 

 

 덴버 - 포트콜린스

 

 

 

 

 

덴버 - 포트 콜린스

 

 

 

 

 

 

 

 

 

 

 

 

 

 

 

 

 

 

 

 

 

 

 

 

 

 

덴버 주변지역은 상당히 넓었다.

 

 

 

 

 

 

 

6월 28일(토) 맑음

 

 

 

 

 

 

 

 

 

 

 

 

왼쪽 흰점선이 트레일이다.

나는 이 지형도에 매료되어서 오게 되었는데 아니었다.

 

 

 

 

 

호스투스 저수지 댐

나는 이 저수지가 천연 호수인줄로 알았다.

저수지라는 것을 알았다면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덴버, 포트콜린스 등의 도시의 우측부터는 대평원이 펼쳐진다.

 

 

 

 

호스투스 트레일 입구

 

 

 

이 트레일은 상당히 높은 등급이어서 오게 되었는데 기대에 훨씬 못미쳤다.

 

 

 

 

내가 포트콜린스에 간다고 하니까 김상권 선생 부인이

거기는 별로 볼 것이 없는데라고 했었다.

 

 

 

 

 

 

 

 

 

 

 

 

 

 

아저씨, 한국에서 자전거 끌고 여기까지 뭣하러 왔어요?

글세다, 나도 모르겠네!

 

 

 

아저씨는 또라이예요?

야, 이늠아, 니는 뭣 땜에 풀을 뜯어먹니?

 

 

 

 

 

 

 

 

 

화내지 마세요!

나는 살라고 풀을 먹지요!

야, 임마! 살아서 뭐할려고 그러니?

그것도 모르세요?

맛있는 풀 뜯어먹으려고 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