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mir Highway

부산-인천-알마티-두샨베

박희욱 2017. 8. 31. 05:59

7월 18일(화) 맑음


노포동 터미널 오전 11시 40분 출발-인천공항 오후 4시 40분 도착

공항 탑승장 오후 6시 도착

자전거박스 무게는 37kg,

33kg까지는 8만원인데 4kg을 초과하는 바람에 16만원의 오버챠지를 물어야 했다.

10만원 정도는 각오했지만 16만원은 마음이 쓰렸다.





알마티공항 환승장

인천공항에서 1시간 20분 연발하여 새벽 12시 10분에 알마티공항에  도착하였다.

5시간 50분의 비행중에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그럭저럭 잠을 좀 잤다.

비행의 불편은 말할 것도 없다. 어께가 아프다. 

이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기는 몸의 긴장으로 인한 것일까.


여기서 10시간 가까운 시간을 대기하여야 했다.

여기서도 이 여인처럼 잠을 잤으니 잠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언제부터인가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은 체질이 되었다.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면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까

내가 지금 이 나이에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죽은 놈처럼 똑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알마티 공항에서 만난 카레야스키(고려인) 손 올력, 48세

키르기스스탄 비쉬케크에 사는데 한국의 강릉에서 8년간 일을 했단다.

이번에는 비자만료기간 3년을 지나서 무단으로 체제했다가 강제추방당하였다고 했다.

여권 비자난에 '강제추방'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었다.

부인과는 이혼을 하고 딸이 하나 있다고 했다. 


그는 파미르고원을 자전거로 종주한다고 하니까 참으로 독한 사람이라고 했다.

담배를 많이 피웠는데 내가 담배를 끊었다고 하니까 진짜 독한 사람이라나.


귀국 때 비쉬케크에 도착하면 연락하라고 자신의 어미니 핸드폰번호(996 312 3627599)를 줬는데 귀국할 때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답신이 없었다.

집 전화번호라 문자가 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도 나와 함께 환승장에서 기다리다가 비쉬케크로 가고, 나는 두샨베행을 환승하였다.


그는 카레야스키들은 한국인들에 대한 동포로서의 동질감이 전혀 없다고 귀띰을 해주었는데,

비쉬케크 오쉬바자르에서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7월 19일(수)

오전 10시 40분에 알마티를 출발하여 12시 10분에 두샨베 공항에 도착하였다.



두샨베 공항 앞 공원

여기서 자전거를 조립하여 출발하는데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어느 소년이 따라와서 나를 도와주었다.

돈을 얻어려고 따라온 것 같아서 $2를 주고, 다시 $2를 주려고 하니까 사양을 해서 $1만 더 주었다.

왜 따라왔을까? 카트를 공항으로 반려해주고 서비스요금을 얻으려고 했을까?


나는 귀국한 뒤 1개월이 되어서야 알 것 같다.

그 녀석은 무엇인가를 슬쩍하기 위해서 따라온 것이었다.

대용량 배터리를 분명히 가져왔는데 없었다.

나는 집에 두고 왔거니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집에도 분명히 없었다.

그렇다면 그 녀석의 소행이 분명하다.





두샨베의 Green House Hotel

공항에서 출발하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도미토리에 들어갈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그리고 짐도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29짜리 싱글룸을 택하였다.

이틀을 지낸다고 했더니 $50로 디스카운트 해주었다.

도미토리는 단돈 $7였는데 나중에 보니까 공간이 넓어서 지낼만 하였다.





이 오트바이들은 파미르를 넘었거나 넘을 놈들이다.





자전거여행자는 3명이 있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거주하는 성공한 이민자 변광수 사장

아프리카에서도 16개월 씩이나 여행을 하는 진짜 여행가였다. 아니다, 차라리 방랑자라 하는 것이 옳겠다.

이번에는 부인을 대동하고 블라디보스톡을 출발해서 3개월째 여행중이라 했다.

그에게는 시간이란 관념이 없는 듯했다.

우즈베키스탄-투르크매니스탄을 거쳐서 지금은 이란에서 여행중이다.


또 한 명의 한국인 오트바이 여행자가 있었다.

30대 초반의 권위 씨.

그는 조선족으로써 22살 때 대한민국으로 귀화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중국과 한국이 축구를 붙으면 한국을 응원하기는 하지만 아직도 자신은 중국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미루어 볼 때 조선족은 결코 한민족이라 할 수 없고,

추측컨데 그들은 대한민국이 중국에 복속되기를 원할 것이다.

사람들은 그렇게 이기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도 블라디보스톡을 출발해서 유럽까지 간다고 했다.


3명이 함께 나가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7월 20일(목)


두샨베 시내구경

두샨베는 파미르고원의 호로그에 가기 위해서 들렀을 뿐이므로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들의 문화라 해봐야 이슬람 사원 정도인데, 그런 것은 지중해여행 때 충분히 보았기 때문이다.















































날씨가 꽤 더웠다.









































저녁식사는 변광수 사장이 소개하는, 힐튼호텔 앞의 카레야스키의 서울식당에서 국수를 먹었는데 

한국의 국수맛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고 있었다.


쌀과 가스, 비누, 자전거물통 등을 구입하였다.

가스(한국 코베아)는 1개 60소모니로서 무척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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