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tland

Broadford-Ullapool(Torridon-Ullapool)

박희욱 2018. 9. 30. 15:05





7월 17일(화)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


아침에 출발준비를 하고나니 비가 내렸다. 스코틀랜드 다운 날씨다.

조금 기다렸다가 비가 그쳐서 출발한 시각은 오전 10시 20분.

Torridon에서 Kinlochewe까지는 스코틀랜드 다운 산의 웅장함이 좋았으나

Maree 호수 곁을 지날 때는 숲길이어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거기서 Pooewe까지는 풍경이 매우 그로테스크하여서 무서울 지경이었다.


오후 4시에 Gruinard Bay 캠핑장에 도착하여 텐트를 치고 샤워를 하고나니 잠시 여유가 생겼다.

잔디 위에서 혼자서 테니스공놀이를 하는 소녀와 라켓으로 공놀이를 했다.

오십견으로 20여년을 즐겼던 테니스를 그만둔지가 어느듯 20여년이 흘렀다.

내가 해본 공놀이는 테니스밖에 없지만 내게는 딱 맞는 스포츠였다.

몸이 부딫히지 않는 매우 개인적인 운동인 것이 그 이유다.


테니스는무척 좋은 스포츠다.

재미있고, 테니스코트만 있으면 용이하게 즐길 수 있고,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나이가 들어서도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단점도 있다.

배우기가 쉽지 않고, 허리, 팔꿈치, 무릎 등에 부상을 입을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렛슨을 충분히 받아서 옳바른 자세를 습득해서 욕심부리지 않고 플레이를 한다면 늙어서도 할 수 있는 스포츠다.


나는 몸이 부딫히고 서로 협동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취향이 아닌 것 같다.

그러니 사회성과 사교성이 부족하고, 그 결과로 홀로 살아야 하는 것이 나의 숙명인가 보다.

어떤 사람은 생각을 바꾸고 노력하면 된다고 하지만 누구나 자신의 천성을 거스러기는 불가능이지 않을까 한다.



 

Torridon SYHA에서 Guinard Bay 캠핑장 가는 길


Torridon SYHA

시설이 매우 훌륭했다.































































































Gruinard Bay Campsite

사용료 11파운드

다른 곳처럼 냉기가 스며들지 않는 최고의 샤워부스였고, 수온과 수압도 최상이었다.


잔디밭에서 한참 테니스를 치고 놀았다.




7월 18일(수) 하루종일 흐리고 조금 서늘한 느낌.   


오전 8시 30분 캠핑장 출발, 오후 2시에 Ullapool 도착

날씨가 조금 을씨년스러워서인지 오늘은 캠피장에서 지내기가 싫어서 여행안내소에 가서 B&B 예약받았다.

Essex Cottage, 50파운드. 할머니 혼자 사는 집의 2층이었다.

할머니에게 젊어서는 미인이었겠다고 해도 별로 웃는 얼굴이 아닌, 조금 무뚝뚝한 분이셨다.

바로 곁에 있는 캠핑장이 멋져 보여서 조금 후회가 되기도 했다.


왠지 Ullapool은 아름다운 타운일 거라고 여겼는데 그렇지는 않았고,

숙박업소가 굉장히 많은 것을 보면 스코틀랜드 북서해안 관광의 거점도시인 모양이었다.




Gruinard Bay 캠핑장에서 Ullapool 가는 길




































































나는 이런 평원이 바위가 드러나서 백골표면처럼 보일 거이라고 상상했었다.





햇빛이 없으니 풍경이 죽어버린다.

영어의 sightseeing보다는 중국어의 觀光이 옳다.



































Torridon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