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일찌기 민주주의가 발달한 것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왕이 외침에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력이 불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귀족들의 요구에 왕이 굴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만큼 귀족들의 힘이 막강했다는 것이고,
그 힘은 주민들의 경제력에서 나왔을 것이다.
자연계의 변화가 에너지에 의한 것과 마찬가지로 역사의 변화와 진보도 에너지에 의한 것이며
세상에 있어서의 그 에너지는 경제력이다.
진보주의자들은 사상으로써 역사를 진보시킬 수 있다고 보지만
모든 사상에 의한 변혁은 실패하고 말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나는 아직도 사상에 의한 혁명이 성공한 예를 모른다.
사상과 철학은 모든 변혁의 뒷처리를 하는 빗자루 역할을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