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마르크스가 처음으로 엥겔스를 대동하고 토트넘 축구장에 나타났다. 빈털털이 마르크스가 축구장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엥겔스가 입장권을 사주었기 때문이다. 엥겔스도 돈이 많아서가 아니고 그의 자본가 아버지 덕분이었다. 그들은 축구장의 좀 외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마르크스는 엥겔스에게 좀 잘 보이는 다른 곳으로 좌석을 옮기자고 했다. 그러자 엥겔스가 말리면서 안된다고 했다. 자신들의 좌석은 4만원 짜리인데 그곳은 20만원 짜리라고 했다. 마르크스는 기분이 몹시 나빴다. 그는 계급투쟁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좌석의 관객이 놀라는 마르크스에게 말했다. "놀랄 것 없어요. 게임에 따라서 100만원 짜리 좌석도 있어요."축구를 구경하고 있는데, 유달리 멋진 선수가 참으로 공을 잘 차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