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30 2

인생은 소송싸움

너무 오래전에 읽은 소설이라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아마도 프란츠 카프카의 '城'이었던 것 같다.주인공 K는 어떤 형사소송에 피소되었는데,이 소설에서는 어떤 소송이었는지는 전혀 언급이 없다.다만, 이 소송사건은 끝없이 오랜 기간 진행이 되었고, 그래서 주인공 K는소송싸움에 지쳐서 그랬는지 승소하려는 생각도 없이 무저항으로 일관하였다.내 기억에는 그냥 될대로 되어라는 식으로 이 소송사건을 내팽겨치다시피 했다.결국 K는 사형선고를 받고, 아무 저항도 없이 사형장에 끌려가서 처형되고 만다. 그가 사형당하기 전에 내뱉은 말은- 내 기억에는"개새끼!"라는 한마디였다. 오늘 뜬금없이 문득 그 소설이 생각났다. 지금 생각해보니 작자 카프카는그 소송건을 사람들의 인생에 비유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그러니까 사..

잡글 2024.08.30

그러 살 거 있습니까?

내가 학교를 퇴직하고 얼마 후의 일이니까 지금으로부터 16~17년전 쯤의 일이다.왕고모 할머니의 딸이 한분 계셨는데 대단한 미인이었다.나는 '성자 아지매'라고 불렀다.어느 결혼식장에서 만났는데 내게 이렇게 물었다."니는 학교를 그만두었다면서?"거기서 장황하게 설명할 수도 없고, 또그럴 필요도 없어서 잠시 머뭇하다가 이렇게 대답했다."뭐, 그러살 거 있습니까?""그래!"우리는 서로 상통한 것이었다.사람들은 마치 그러 살 거 있는 것처럼 사는 것은 아닐런지?알고보면 그러 살 것도 없는데...

잡글 2024.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