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127

비교

당신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지 마라.달과 태양은 비교할 수 없다.모두 다 자신의 때가 되면 그냥 빛날 뿐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인간의 사고는 이원성에 기초한 것이기 때문에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뱁새는 자신을 황세와 견주지 않는다. 자신을 알기 때문이다.달팽이 역시 거북이와 견주지 않는다. 그러나거북이한테 져버린 토끼는 거북이와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다.최선을 다해서 달리지 않은 토끼는 거북이를 인정할 수 없다.그러나 최선을 다해서 살아온 사람이라면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지 않으며, 자신보다 잘났건 못났건 간에 타인을 인정할 줄 안다.

단상 2024.09.20

참나

세상이 나로부터 사라지면 나 또한 사라진다.세상과 나는 둘이 아니다, 不二이다. 고로범아일여이다.세상과 나가 사라진 텅빈 그곳을 일러 무아라 한다.그 텅빈 곳을 참나라 해도 좋고, 영혼이라 해도 좋고, 신이라 해도 좋다. 산속에 산다고 해서 참나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저젓거리에 산다고 해서 참나가 될 수없는 것도 아니다.연닢위의 물방울처럼 세상에 살아도 세상에 물들지 마라. 그러나 사람들은 세상을 버리면 자신의 존재가 사라질까 봐 두려워한다.다시 말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상실하는 것이 두려워서 세상에 집착한다.

단상 2024.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