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108

무개념, 그리고 무념 & 무심

개념미술이 현대미술을 망치고, 개념시가 현대시를 망치고, 나아가서 현대가곡을 망쳐버렸다. 개념이나 이념과 같은 사념 나부랭이들이 인간의 감성을 압도한다. 인류가 아무리 이성적 동물이라고는 하나 인간존재는 어떤 동물보다도 더 감성적 동물인데. 무념과 무심은 무개념으로 치부되어 퇴색한 옛날 사진이 되었나 보다. 그리하여, 이제는 사념이 인간성을 지배해버리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AI가 논문을 쓰고, AI가 그림을 그리고, AI가 시를 짓는다는 세상! 인류가 인간성을 상실하는 것이 소위말하는 인류의 종말을 말하는것은 아닐까. 여호와가 바벨탑을 부순 것은 실패로 끝남으로써 인류의 구원은 물건너 갔나 보다.

단상 2023.03.16

칠순

나이를 먹음에 따라서 점차 늙어가는 사람도 있고, 또 반대로 나이를 먹음에 따라서 끝없이 성장하는 사람도 있다. 점차 늙어가는 사람들은 재미와, 즐거움과, 행복을 추구하면서 사는 사람들이다. 그런것들은 어린아이가 즐겨 먹는 사탕과 같은 것이라서 인생 충치의 원인이 되고, 언젠가는 인생을 발치당하게 된다. 한편, 끝없이 성장하는 사람들에게는 늙음이 없는 상어의 이빨처럼 언제나 새롭다. 그들에게는 늙음은 없다. 따라서 나이도 없다.

단상 2022.12.11

無爲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동자야, 무위란 분별이 없는 경계이다." 분별이란 바로 생각이다 생각없이 마음가는대로 살아라, 그러면 괴롭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조금만 기다려라, 그러면 신(God)은 즐거움과 기쁨으로 균형을 잡아 줄 것이다 분별이란 바로 생각이다 생각없이 마음가는대로 살아라, 그러면 즐겁고 기쁠 수도 있지만, 조금만 기다려라, 그러면 신(God)은 고통과 괴로움으로 균형을 잡아 줄 것이다 희노애락을 추구하지도 말고 마다하지도 말아라 그러한 것들이 나를 타고 지나가는 것을 지켜만 보라 그러면 신(God)은 바람이 지나간 후의 평안처럼 균형을 잡아줄 것이다.

단상 2022.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