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향이와 찬이 770

19년 11월 29일 와, 고추다

이쁜 아가야, 많이 먹어라! 제가 엄마 같죠? 제 동생은 제가 보살펴야죠. 어서 커서 누나하고 놀아야지! 내동생은 내가 지킬테다! 동생이 생겼으니 좀 의젖해져야겠지! 어서 커서 할아버지하고 놀자!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기린처럼 높다랗게 클 거예요. 누나 닮으면 롱다리 되겠지. 이쁜 내동생! 발가락도 내 닮았네! 발꼬랑내 난다! 할아버지는 거짓말 쟁이셔! 고추 좀 보여주렴! 제가 사나이가 아닐까 봐서요? 제 얼굴만 보면 사나이 답잖아요! 자, 보세요! 우와! 고추도 멋있다! 봤으면 빨리 덮어 주세요! 빨랑요! 동생 고추가 부럽네! 엄마는 뭐한거야, 나도 하나 달아주지! 누나는 고추 있는 애기 낳으면 되잖아! 내 말이 맞죠? 역시, 똑똑한 내 손자네! 아, 그러면 되겠구나! 누나야, 나는 잘께! 멋진 내 ..

솔향이와 찬이 2019.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