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법2 늑대가 초원의 사슴들을 모두 잡아먹어서 멸종시키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늑대를 모조리 잡아서 멸종시키면 어떻게 되는가? 번성하던 사슴들은 얼마 못가서 먹이부족으로 격감하고 만다. 역설적이게도 늑대가 사슴을 잡아먹음으로서 사슴은 건강하게 생명을 유지해 나간다. 자연은 .. 이야기 2012.05.29
세상을 보는 법1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예외없이 타 생명을 먹고서 산다. 정글을 조금만 관찰해보아도 모든 생명은 다른 생명과의 투쟁으로 살아간다. 모든 생명이 투쟁을 그만 둔다면 정글은 존립할 수 없다. 그러한 정글의 법칙을 부정하고 정글을 개발해버린다면 정글과 함께 모든 생명도 사라져버린.. 이야기 2012.05.29
착취 대한민국 사람들 중에는 스스로 착취당하고 있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혐오한다. 왜냐하면 그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당하고 있는, 어딘가 무능력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또, 대한민국 사람들 중에는 기업의 사용자가 노동자들을 착취한다.. 이야기 2012.05.27
초원의 빛 예전부터 나는 이 시에서 오묘한 '빛'이 아니고 왜 '힘'을 찾으라고 했을까 하고 의아스럽웠다. 진리가 빛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삶은 힘이 바탕이라고 할까, 아니면 힘이 더 본원적이라고나 할까. 진리도 빛이라기 보다는 힘이다. 삶과 진리는 분리할 수 없는 것이기 .. 이야기 2012.04.10
최후에 남는 것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 테니스, 바둑, 트레킹, 자전거, 그림그리기, 여행, 음악감상 등, 여럿이 있다. 이 중에서 테니스는 이미 나의 곁을 떠났고, 바둑도 거의 떠난 것이나 다름없다. 나머지도 언젠가는 나의 곁에서 떠날 것이다. 건강을 잃어서 그럴 수도 있고, 돈이 없어서 그럴 .. 이야기 2012.04.05
팔리아치 팔리아치 집시 코메디 광대들 레온카발로의 오페라 <팔리아치>는 집시 유랑극단의 광대 부부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광대 카니오(팔리아초 역)는 코메디(연극) 공연을 앞두고 아내 넷다(콜롬비나 역)의 부정을 알아버린다. 정말 코메디 같이, 이 부부 광대는 다음날 아내의 부정을 줄거.. 이야기 2012.04.03
관념 - 천동설과 지동설 요르단의 아카바에서 와디럼으로 가는 길 요르단의 사막 와디럼에서의 일이었다. 요르단의 아카바항 페리에서 하선한 다음에, 투어링 자전거를 타고서 와디럼으로 들어가는 길의 풍광은 정말로 경이적이었다. 검푸른 하늘과 돌산이 어우려져서 연출하는 경치는 가히 놀라웠고, 사막의 .. 이야기 2012.03.12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지금쯤 나는 고백해야 한다. 내가 여행을 떠난 이유는 도피였다. 어른 손바닥만큼 머리털이 빠져 버린 원형탈모증과 극도로 소화가 안 되는 위하수증, 곁에서 보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병색이 완연하냐는 말을 일과처럼 들으며 극도의 불안증세에 시달렸다. 이러다가 죽을 것 같아서 절.. 이야기 2012.03.05
평등과 공평 오늘은 오래간만에 모짜르트의 오페라 <돈 지오반니>를 DVD로 보았는데, 하고(?) 싶은 것 다하고, 먹고 싶은 것 다먹고 살아왔던 '돈 지오반니'는 마지막 장면에서 비명과 함께 지옥으로 끌려간다. 그런 다음에, 그의 시종 레포넬로와 함께 모든 출연진이 모여서 사람은 누구나 공평하.. 이야기 2012.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