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오늘 오후에는 마음이 좀 심란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이해하려고 인터넷의 이곳저곳을 뒤적이다가 터무니없는 주장에 어안이 벙벙해서였다. 나는 내 스스로에게 무엇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고 했던 적이 있다. 우리는 종종 무엇을 이해하려고 하는 유혹에 이끌린다. 그러나 .. 이야기 2013.11.28
사랑과 욕망 니체(1844년~1900년) 누군가는 인간의 욕구를 22가지로 분류하였다. 그런 수많은 욕구를 두가지로 분류한다면 생리적 욕구와 사회적 욕구로 대별할 수 있다. 생리적 욕구는 모든 생명체에 필요한 욕구이므로 논외로 치고, 그 사회적 욕구(social needs)를 나는 욕망(desire)이라고 부른다. 일찌기 .. 이야기 2013.11.17
어느 내과의사의 말 어느 내과의사의 말이다. 나는 머리가 어질러 놓은 것들을 뒷설거지 하는 사람이다. 누군가가 인간의 질병가운데 50%가 심인성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서 간접적인 원인까지 감안한다면 90%가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고 한다. 나의 건강법은 마음을 비우고 평안에 드는 것 밖에 없으며, 그것.. 이야기 2013.09.20
좋은 세상 오늘 아침 아파트 엘리베이트안에서의 일이다. 위층에 사는 고등학교1년생을 만났다. 내가 말했다. "오늘 토요일인데 학교에 가니?" "아닙니다. 독서실에 가요." "고생이 많구나!"라고 내가 말하자 옆에서 듣고 계시던 어떤 할머니가 말씀을 거들었다. 그 할머니의 말씀이다. 초등학교 2학.. 이야기 2013.03.31
참 이상하다! 참 이상하다. 행복, 사랑, 행운, 희망 등, 이 모든 것이 욕망에 불과하다는 것을 사람들은 왜 모를까? 그런 욕망을 등에 짊어지고서 과연 행복과 사랑과 행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가? 그런 것을 모두 내버리고 나면 오늘 여기 이 순간에 얻을 수 있는 평안은 거들떠 보지도 아니한.. 이야기 2013.03.31
말 말이 나온 김에 한 말 할까 합니다. 내가 살아오면서 발견한 것인데, 사람의 성숙도는 말이 많은가 아닌가가 바로 바로미터라는 것입니다. 예외가 있을까요? 아무튼 나는 모릅니다. 옛부터 깡통이 시끄럽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시끄러운 놈이 깡통이라는 겁니다. 예를들면, 김용옹, 조.. 이야기 2013.03.28
침묵속으로 예수는 결혼을 하였을까, 하지 않았을까 예수의 죽음을 슬퍼한 여인이 있었으니 결혼을 하였을 수도 있겠지 결혼을 하였다면 자식이 있었을까, 없었을까 스스로 십자가에 올라간 것을 보면 자식은 없었을 듯하다 돌봐야 할 자식도 없다면 두려울 것이 뭐가 있겠나 신은 왜 나를 이 땅에 .. 이야기 2013.03.25
필요한 책이라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명곤에게! 너의 '필요한 책이라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라는 물음에 생각나는 대로 답해 보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독서나 여행을 자신의 취미로 삼고 싶어하지만 실행하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다. 며칠 어디를 다녀왔다고 해서 여행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 진정한 여행은 실로 .. 이야기 2013.03.13
개미 사람들은 흔히, 가족과 사회와 국가와 나아가서 인류를 위해서 봉사하라고 말하고, 실재로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많은가 보다. 그러나 나는 오로지 나만을 위해서 살아왔다. 비록 나의 삶이 타인을 위하여 도움이 되었다 할지라도 그것은 모두 나를 위한 것이었다. 개미는 결코 자신을 .. 이야기 2013.03.12
좌파와 우파 좌편향적인 사람과 우편향적인 사람의 차이점은, 좌편향적인 사람들은, 동전은 반드시 둥글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고, 우편향적인 사람들은 동전을 정면에서 보면 둥글다고 말하고 측면에서 보면 네모라고 말하고 기울여 보면 원반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우편향적인 .. 이야기 201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