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819

분별심

사물을 보려면 반드시 빛이 필요하다 그런 빛을 프리즘으로써 분리하면 아름다운 무지개가 될 지언정 그 무지개빛으로는 사물을 제대로 알아 볼 수 없다 말이라는 것은 그런 무지개빛과 같다 빛을 분리하는 프리즘과 같은 철학자들은 제아무리 날카로운 언어를 사용하여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말을 사용하는 분별심을 버려라 그러면 지혜가 그대 곁으로 다가온다

不二門

희망과 절망이 둘이 아니듯이, 행복과 불행은 둘이 아니다 우연과 필연조차도 둘이 아니며, 원인과 결과도 둘이 아니다 선과 악도 둘이 아니며, 알고보면 너와 나도 둘이 아니니, 그것이 무아다 삶과 죽음도 둘이 아니다 세상과 나도 둘이 아니다 신과 세상도 둘이 아니다, 그러므로 나와 신도 둘이 아니다 다만, 이원성의 언어만이 둘이며, 실존은 아무것도 둘이 아니다 분별하려 들지 마라, 선악과를 따먹지 마라 이원성을 벗어버리고, 불이문을 넘어서 가라 불이문을 넘어서면 거기가 바로 해탈의 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