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죽음이란 우주의 영원한 재활용작업이다 그대의 몸도 예외없이 재활용될 것이며 그 작업은 생물과 무생물에 관계없이, 모든 존재에게 예외없이, 그리고,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09.11.25
몸 몸이 죽는다는 것은 대양에서 증발하여 응결된 물방울 하나가 다시 대양에 떨어져서 사라지는 것과 같다 몸의 죽음이란 이와같이 왔던 곳으로 되돌아 가는 것에 불과함에도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 한다 '나'라는 상표가 붙어있다는 이유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09.11.21
마음 마음을 자신과 동일시 하는 것은 누군가가 컴퓨터에 입력한 잘못된 프로그램을 자신으로 여기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마음을 따르는 것은 자신이 아닌 잘못된 프로그램이 제뜻대로 컴퓨터를 조종하도록 허용하는 것과 같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09.11.21
無로 돌아가리라 나는 돌아가리라 아무것도 없었던 본래의 나로 돌아가리라 돈도, 명예도, 애국심도, 우정도, 효심도, 사랑도 없었던 그리고, 이 몸도 없었던 본래의 나로 돌아가리라 시간도, 공간도, 신조차도 존재하지 않는 그곳으로 나는 돌아가리라 침묵으로 가는 길 2009.11.19
매스컴 매스컴(대중전달, 대중매체)은 길거리의 약장수이다. 그것도 형편없이 함양미달인 약을 가지고서 목에 핏대를 올리면서 떠들어댄다. 그것에 귀기울이는 행인들도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이야기 2009.11.19
서민은 곧 양민인가? 이땅의 서민들은, 있는 놈은 죄다 놀부이고, 없는 놈은 죄다 흥부인 것으로 보는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이 서민인 것이 마치 양민이라도 되는 양 여기는 사람도 많다. 가난이 죄는 아닐지라도 다른 있는 놈들에게 부담이 되고, 그들에게 신세지고 있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않는다. 그들.. 이야기 2009.11.19
개가족 청사포 우리집 앞에는 개 가족이 살았다 엄마개 깡춘이, 아빠개 순돌이, 아기개 방울이, 이렇게 3마리 순돌이는 방울이와 친구처럼 함께 뛰놀면서 종종 옆에 앉은 깡춘이를 핥아주곤 했다 사람처럼 '사랑해!'라고 말할 줄은 몰라도 그렇게 사는 모습이 사람보다도 낫구나 하는 생각이 들.. 이야기 2009.11.17
지능 어느 환경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지구인 여러분! 당신들의 지능을 너무 신뢰하지 마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이 지구상에서 멸종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자 한다. '지구인 여러분! 당신들의 지능을 너무 신뢰하지 마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멸종하지는 않을지라도, 당신들이 지능을 신뢰.. 침묵으로 가는 길 2009.11.16
언어 언어는 마음에 의한 마음을 위한 마음의 도구이다. 그래서 언어로써는 실재를 나타내지 못하고 언어로써는 진리에 다가갈 수가 없다 오히려 진리의 장애물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09.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