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푸르트에서 아이제나흐로 가는 방향을 대충 어림잡아서 출발하였는데 그것은 실수여서 자전거길을 찾느라고 헤매고 말았다. 에르푸르트 시내에서 자전거길의 실마리를 꼭 붙들고 출발했어야 했다. 여행중에 길을 찾을 때는 확실하고 분명하게 파악하고 나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나의 버릇처럼 되어버렸다. 그 습관을 고치기가 어렵다. 유럽인들은 대체로 대충이라는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들은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길을 떠나기 때문에 그들을 따라가면 언제나 틀림이 없었다. 여러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았으나 잘 몰랐고 몇몇 사람의 도움으로 겨우 길을 찾을 수 있었다. 꼬마들은 달팽이에게 줄 풀잎을 뜯고 있다. 사람을 닮아서인지 달팽이도 무척 크다. 자전거길은 간혹 마을을 지나기도 한다. 4명이 팀을 이룬 건장한(?)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