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으로부터 내게 貴下라는 말을 생전 처음으로 들어보았는데 참으로 어색하였다.예전에는 편지 겉봉에 쓰였던 어휘였던 것으로 아는데,이제는 그런것을 본 적이 까마득하다. 아직도 이 어휘가 사용되고 있는지 모르겠다.알다시피 貴는 귀하다는 의미이고 下는 아래라는 의미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당신은 귀한 사람이고 나는 아랫사람이라는 의미다. 참으로 비굴하고 아부성이 도가 지나친 더러운 말이다.그러다 보니 들어서 기분 좋은 것이 아니라 반대로 역겹다. 귀할 것도 없는 나로서는숫제 이런 말을 들어보니 기분좋기는 커녕 비아냥으로 들린다.실재로 비아냥하기 위해서 貴下라는 말을 붙여주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아무튼 내게 있어서 貴下라는 말은 공손한 말이 아니라 추한 말이다. 한국어는 내가 아는 한 세계최고로 발달된 존댓말..